법장사·운가사 등 소장 성보 대거 유형문화재 지정
법장사·운가사 등 소장 성보 대거 유형문화재 지정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08.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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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보에 고시…선문염송·아미타경 등은 지정 예고
▲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법장사 소장 ‘선문염송’. 사진 제공 법장사.

‘개운사 괘불도와 괘불함’, ‘연화사 목각 석가여래설법상’, ‘봉원사 약사불회도’, ‘봉원사 독성도’, ‘봉원사 산신도’, 운가사 소장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법장사 소장 ‘육경합부’, ‘봉원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봉원사 소장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와 ‘불설대부모은중경’, ‘봉원사 대방 석조여래좌상’ 등 불교문화재가 대거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또 ‘법장사 목조여래좌상’을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됐다.

서울시는 8월 13일 시보에 이 같은 사실을 고시했다.

‘개운사 괘불도’는 본존이 연꽃을 들고 있고, 하단에 관음보살을 배치한 작품으로 19세기 후반 서울·경기지역에 성행했던 도상의 괘불이다. 이런 도상의 괘불로는 가장 시대가 앞서는 작품이다. ‘연화사 목각석가여래설법상’은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되는 목각설법상이 대개 아미타불설법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9세기 후반 석가모니 후불탱과 유사해 근대 시기 불교조각과 불화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봉원사 약사불회도’는 서울지역에 희귀하게 남아있는 19세기 약사불회도의 화풍을 알 수 있는 작품이고, ‘봉원사 산신도’는 광무 9년(1905) 풍전등화와 같던 나라의 운명을 불교에 의지해 극복하려고 왕실이 조성한 불화다.

운가사 소장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중종 32년(1537)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간행한 판본이다. 조선시대에 간행된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판본 29종 중 전라도 규봉암 판본 이후 간행 시기가 비교적 이른 시기의 판본으로 매우 드물다.

법장사 소장 ‘육경합부’는 현존 사례가 극히 드문 세종 31년(1449)년 개성 금사사 판본이다. 인쇄 상태가 양호하고 간행기와 변상도가 남아있다. 궁중 각수(刻手) 김계신이 위태천을 앞뒤로 배치한 원나라 계통의 금강경 변상도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봉원사 소장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는 현재까지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판본으로 다른 판본보다 앞서 간행된 이본 계통의 원형본으로 추정되는 유일본이다.

한편, 서울시는 8월 18일 법장사 소장 ‘선문염송집’ 7책 21권과 각황사 소장 ‘불설아미타경’ 1책, ‘봉원사 시왕도 및 사자·장군도’ 등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봉원사 의소제각 편액’과 ‘봉원사 지장시왕도’, ‘봉원사 치성광여래도’를 문화재 자료로 각각 지정 예고했다.

법장사 소장 ‘선문염송집’은 고려 고종 때 분사도감에서 간행한 판본을 저본으로 조선시대 왕실 지원을 받아 명종 21년(1566)년부터 2년간 평안도 법흥사에서 중간한 목판본이다. 전30권의 완질본이 규장각에 소장돼 있지만 영본(한 질을 이루는 여러 권의 책 중에서 빠진 권이 있는 책)이나마 이 판본을 소장하고 있는 사찰은 법장사가 유일하다. 찬자 혜심의 서문이나 개판 사실, 왕실 발원 내용이 모두 수록돼 학술 가치가 높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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