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주지후보에 지웅·등운 스님 출마
고운사 주지후보에 지웅·등운 스님 출마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9.1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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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시 화엄템플문화관…누가 ‘화합’ 이뤄낼까 관심
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지웅 스님(기호 1번, 왼쪽)과 등운 스님(기호 2번, 오른쪽)이 입후보 했다.
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지웅 스님(기호 1번, 왼쪽)과 등운 스님(기호 2번, 오른쪽)이 입후보 했다.

문도 내홍에 종단과 교구의 위상을 실추시킨 고운사가 차기주지후보 선거에 돌입한다. 조계종 16교구본사 고운사 주지 후보에 지웅 스님과 등운 스님이 등록했다.

고운사 교구선관위원회(위원장 노현 스님)가 13~15일 주지후보자 등록 마감결과 지웅 스님과 등운 스님이 입후보했다. 두 스님은 13일 후보등록 첫날 모두 입후보했으며, 접수 순서에 따라 지웅 스님이 기호 1번, 등운 스님이 기호 2번을 부여 받았다. 고운사 주지 선거는 지난 선거에 이어 다시 한 번 경선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선거에 입후보한 지웅 스님과 등운 스님은 모두 근일 스님의 제자로, 지웅 스님이 등운 스님의 사형이다. 단일 문도가 운영하는 고운사의 특성 상 선거에서 경선이 이루어지면 사형제 간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지웅 스님은 최근 고운사 분란과는 좀 거리를 두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등운 스님은 이번 분란의 중심에서 전 주지 자현 스님에게 타격을 줬다.

이번 고운사 주지 선거는 ‘화합을 누가 이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최근 고운사가 겪는 내홍은 지난 선거 결과에 응어리진 불만이 드러나면서 교구와 종단에 큰 부담을 줬다는 평가이다. 전 주지 자현 스님이 징계로 사직했지만, 교구 내부 갈등의 원인은 사형제들이 패가 갈려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됐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이번 고운사 주지후보자 선출 과정은 ‘화합’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에 앞서 고운사 조실 근일 스님도 문도에게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하면 후보를 단일화해 사형 사제들이 화합하고 마찰을 빚지 말라는 당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선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번 선거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문도 화합’과 ‘교구 안정’에 기여할 인물을 고르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운사 산중총회 구성원은 100명 전후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산중총회 구성원 97명 중 89명이 실제 투표에 참석했다. 50표 가량을 확보하면 당선 안정권으로 분석된다.

지웅 스님은 근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1월 조계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87년 7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고운사 선원 등에서10안거를 성만했다. 통도사 승가대학(1991.3)을 졸업하고,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국대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부터 20012년까지 일출암, 석수암 주지를 역임했고, 현재 영주 비로암 주지이다.

등운 스님 역시 근일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85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88년 9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각각 수지했다. 고운사 선원 등에서 17안거를 성만했다. 삼보사, 서악사 주지, 중앙선거관리위원, 15·16·17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연미사 주지이다.

고운사 차기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는 25일 오후 1시 본사 경내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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