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이달 25일까지 상설전시관 불교조각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관자 배기동)이 간송미술문화재단(간송미술관)으로부터 구입한 불상 두 점을 이달 25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실 3층 불교조각실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공개되는 불상은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으로, 지난 5월 경매 시장에 나와 한 차례 유찰된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자체 예산으로 구입한 것이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년 전 전성우 이사장이 타계한 뒤 부과된 상속세를 마련하려고 불상 두 점을 경매시장에 내놓았었다.
‘금동여래입상’은 꾸밈없는 상호에서 삼국시대 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지만, 발에 촉을 달아 대좌에 꽂도록 제작한 기법이나 투각 받침 대좌가 통일신라 초기 양식인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로 넘어가는 과도기 불상으로 추정된다. 높이가 38.2cm로 통일신라 금동불 중 큰 편에 속한다.
‘금동보살입상’은 거창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한다. 높이는 22.5cm로, 둥근 보주를 위 아래로 맞잡은 모습이 독특하다. 보주를 맞잡은 모습은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좌협시보살과 같은 백제 보살상에서 볼 수 있는 양식이다. 일본 나라 호류사(法隆寺) 몽전(夢殿)에 봉안돼 있는 구세관음보살상도 같은 모습이어서, 당대 국제교류를 짐작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반 공개가 끝난 뒤 두 불상을 보존처리하고 과학적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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