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3·4세 DMZ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다
고려인 3·4세 DMZ에서 평화통일을 기원하다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0.10.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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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며하나되기, 지난 17일 파주 일대서 ‘통일역사기행’
▲ 사진 제공 나누며하나되기.

천태종이 설립한 NGO단체인 나누며하나되기는 지난 17일 파주 지역에서 ‘고려인과 함께하는 DMZ 통일역사기행’(이하 고려인 통일기행)을 진행했다.

통일교육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의 아픔을 기억하고 1920년대 항일투쟁 고려인 독립군을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안산과 인천에 거주하는 고려인 3·4세 6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경의선 열차 및 독개다리, 망배단, 임진강, 고구려 호로고루성 등을 탐방했다.

1863년 두만강을 건너 이주하면서 한인마을이 형성된 연해주는 1919년 연해주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대한광복군 정부가 수립되는 등 독립운동의 주요활동 무대가 됐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고려인의 삶의 무대는 연해주에서 다시 중앙아시아로 옮겨졌다.

이후 1991년 소비에트연방 붕괴 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키르스탄, 우크라이나 등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고려인’이라 칭한다. 약 50만 고려인 동포 중 현재 국내에는 8만 명 정도가 귀국해 살고 있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 독립전쟁 100주년을 기념해 남북평화교류· 통일기원 망향제를 실시하는 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날 참가한 고려인들은 “한민족의 동질성을 인정해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호소하며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자아의식과 정체성을 공고히 하여 대한민국 사회의 유용한 구성원이 될 것”이라고 선언 하였다.

참가자들은 임진강 황토돛배 유람선을 타고 개성 벽란도로 가는 바닷길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호로고루성에서 광개토대왕비를 보며 위대한 고구려 역사를 배우는 ‘통일골든벨’을 경험했다.

한편, 나누며하나되기는 고려인 정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과 동지팥죽 나눔행사, 청소년 책가방 지원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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