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불교환경연대 빈그릇운동 협약식
조계사-불교환경연대 빈그릇운동 협약식
  • 불교닷컴
  • 승인 2007.03.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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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 스님 "맑고 향기로운 삶의 시초"



조계사와 불교환경연대는 20일 오전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빈그릇운동' 실천 협약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빈그릇운동은 음식을 평등하게 나눠먹고 적당량만큼 덜어 먹어 남기지 않으며 다 먹은 그릇은 스스로 닦아 먹음으로써 음식을 전혀 낭비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캠페인이다.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은 "옛날 사람들은 할 필요가 없었던 운동이지만 요즘 모든게 풍족해지면서 오히려 많이 먹어 건강을 염려하는 시대가 됐다"면서 "절집은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어 옷도 3벌이상 소유하지 못하게 하며 음식도 발우공양을 통해 남김없이 먹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고 설했다. 스님은 "조계사에서부터 빈그릇운동을 펼쳐나가는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혜자 스님(도선사 주지)은 "빈그릇 운동을 통해 깨끗한 사람 맑은 사람이 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조계사와 불교환경연대의 협약식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계사는 협약식을 계기로 다음달 10일부터 6시간의 기본교육과 16시간의 전문교육 과정의 환경실천단을 모집하는 등 각종 환경관련 분야에 신도들의 동참을 꾀할 방침이다.

다음은 혜자 스님의 인삿말 전문이다.

부처님은 일찌기 걸식으로 마련한 최소한의 음식과 단 한 벌의 옷으로 살아가면서 우주의 근본원리를 꿰뚫는 연기법을 깨달았습니다.

빈그릇운동은 불교의 수행법을 현대에 맞게 생활화한 것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소박한 실천으로 자연을 살리고 어려운 이웃을 살리는 비움과 나눔의 운동입니다.

부처님께서 이미 2천년 전에 소욕지족(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의 行으로써 보여주셨던 그 삶의 방법들을 오늘에 되살려 실천하여 불교 정법이 세상에 구현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빈그룻운동을 실천햐여 내가 맑아지고, 사회가 맑아져서 우리 모두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소육지족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빈그릇운동을 통해, 나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이것이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하는 개인의 수행법인 것입니다.

또 이 운동을 다른사람에게 하자고 권하면 이것 또한 불법을 전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깨끗한 사람 맑은 사람이 되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합니다.

오늘 조계사와 불교관경연대가 빈그릇운동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협약식을 하게 된 것을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으로부터 비롯된 빈그릇운동을 여법하게 실천하는데, 여기 모이신 여러분이 앞장서서 실천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합니다.

다시 한번, 밝고 깨끗한 정법를 구현하고 우리 마음까지 맑게하는 빈그릇운동이 전 국민적으로 확산되도록 힘써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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