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빈자는 대종사 추천, 개혁정신은 멸빈시킨 조계종
멸빈자는 대종사 추천, 개혁정신은 멸빈시킨 조계종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11.20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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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청 중앙회장단 20일 “조계종 정당성 어디서 찾나”
“종단 비판 신도·단체 징계 추진은 굴복하라는 메시지”

“서의현 전 총무원장 대종사 추천은 조계종 종헌전문에 명시된 개혁회의 정신을 ‘멸빈’시킨 것이나 다름없으며, 부패세력 수장의 정치생명을 복권시킴으로써 종단의 정체성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이다.”

KYBA 대한불교청년회(중앙회장 하재길) 중앙회장단은 반불교, 해종행위자인 멸빈징계자 서의현을 되살리고, 승적 분한신고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 품수 후보자로 추천한 것에 분노했다. 대불청 중앙회장단은 20일 멸빈자 서의현 전 총무원장 대종사 추천과 신도단체 징계 종령 추진에 대한 KYBA 대불청 중앙회장단 입장문으로 서의현 대종사 추천과 조계종 포교원가 신도 및 단체 징계를 하는 종령을 추진하는 데 크게 우려했다.

이들은 “우리 청년불자들은 94년 종단개혁정신을 뿌리 채 흔드는 현 조계종단의 모습에서 참담하다.”며 “멸빈자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복권시킨 것도 모자라 대종사 법계 품수 후보로 만장일치로 추천한 조계종 중앙종회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청년불자들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반불교, 해종행위자라고 했다.

서의현은 불교의 정치권력 예속화, 폭압적 종단운영, 은처를 비롯한 개인비리, 시주를 빙자한 상무대 80억 금품 수수 등 불교와 종단의 위상을 비롯한 승려의 품위와 명예를 실추시킨 장본인이고, 94년 3월 29일 구종법회 시 250여 명의 깡패를 동원하고 젊은 학승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많은 사상자를 낸 자라는 것이다.

이들은 “정치권력의 연장과 사적 이익을 위해 수많은 종도들에게 바라이죄를 지어 ‘멸빈’당한 승려를 진정한 참회도 없이 종헌도 무시한 채 대종사로 되살려놓으면 ‘불법이 중생교화의 만대지침’이 되게 하라는 조계종단의 정당성을 우리 불자들은 그 어디에서 찾아야하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조계종 포교원의 신도참회에 관한 령 제정안 일부

중앙회장단은 서의현 대종사 추천의 모습과 조계종 포교원이 재가신도를 징계하는 종령을 추진하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조계종 포교원은 재가신도들을 징계하고 108배 등으로 참회하도록 강제하는 종령을 추진하고 있다. 이 종령은 종단의 불합리한 운영이나 승려의 반불교적 행위에 비판하거나 저항하는 신도 개인이나 신도단체 대표 등을 108배 등으로 공개 참회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종령(안)에 나오는 신도 징계 종류는 마치 ‘자아비판’을 하는 것처럼 인식된다. 때문에 대붕청 중앙회장단의 포교원이 추진하는 이 종령을 원점 재검토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앙회장단은 “이 종령은 조계종 소속 사찰의 신도와 신도회 임원, 포교 및 포교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신도를 모두 아우르며, 해종행위를 한 신도단체장과 신도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종단의 입장과 방향에 반하는 단체나 신도를 징계(출교, 공권정지, 문서견책 및 품계 감급, 공개참회)하여 비판과 문제 제기를 원천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부대중이 건강한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승·재가를 망라하여 자자와 포살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승·재가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할 종단에서 초법적 발상으로 신도단체에게 재갈을 물린다면 청정교단은 기대할 수 없을뿐더러 종단의 권위에 굴복하라는 메시지를 공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중앙회장단은 “수많은 종도들의 힘으로 만들어 낸 종단개혁은 단순히 교단의 정화만이 아니요, 종단의 구조적인 변화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개혁의 요구는 이 세계에 새로운 삶의 가치, 새로운 삶의 질서를 제시하기 위한 몸부림이며, 이 사바세계를 청정한 수행 도량으로 만들기 위한 깨달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청년불자들은 교단 내에 낡은 가치관과 어둠을 몰아내고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여 승가 본연의 청정한 가풍이 세워지길 바란다.”며 “교단의 온갖 구조적 병폐, 제도적 모순을 척결하고 이 땅에 부처님의 올바른 가르침과 보살의 향기가 물결치길 진심으로 발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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