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7.4%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에 지지율을 역전 당했다.
리얼미터는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포인트)를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이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4%포인트 떨어진 37.4%로 조사됐다고 3일 발표했다.
문 대통령 '40%대 지지율'이 깨진 것은 처음으로 현 정부 출범 뒤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2주차 지지율이 41.4%로 문재인 정부 지지율 최저치였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5.1%포인트 오른 57.3%이다.
이번 지지율 하락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와 윤 총장 복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일간 조사 기간 중 하루치 국정수행 긍정평가를 보면 지난달 30일 38.8%, 1일 36.7%, 2일 38.2%였다.
지난 1일은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결정이 잘못됐다고 의결하고,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윤 총장이 대검찰청으로 다시 출근한 날이다.
이번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들던 진보층 이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념성향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진보층 64.2%로 전주(72.0%)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중도층은 35.8%로 전주(41.3%)보다 5.5%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도 호남권에서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36.2%로 전주(26.2%)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인 진보와 호남이 문재인 정권에 등을 돌린 셈이다.
리얼미터는 "중도·무당층 움직임이 전체 지지율 흐름을 결정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진보층에서 낙폭이 더 크고 하락을 주도했다는 특징적 변화가 나타났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도 역전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1.2%로 28.9%인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이지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