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비리 제보자 언론인 ‘올해의 호루라기상’ 선정
나눔의집 비리 제보자 언론인 ‘올해의 호루라기상’ 선정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0.12.10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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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김대월 실장, MBC ‘PD수첩’ 장호기 PD 등
사진=나눔의집 공익제보자들
사진=나눔의집 공익제보자들

‘나눔의 집’ 비리 의혹을 세상에 알린 공익제보자와 이를 보도한 언론인 등이 올해의 호루라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호루라기상’은 양심적 공익제보 장려와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호루라기재단은 공익제보자 개인 또는 단체에 지난 2012년부터 이 상을 시상하고 있다.

호루라기재단(이사장 이영기)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설립된 나눔의 집 문제를 세상에 알린 김대월 실장, 의료법인 백제병원의 비리와 의료법 위반 의혹을 알린 김인규 씨, 채널A기자의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씨를 호루라기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호루라기언론상은 ‘나눔의 집’ 비리를 2회에 걸쳐 제작 방송한 MBC <PD수첩>의 장호기PD와 13회에 걸쳐 의료법인 백제병원의 불법 비리의혹을 보도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이명선 기자가 받는다.

호루라기재단은 물푸레기금도 전달한다. 물푸레기금은 익명의 기부자가 후원하는 기금이다. 호루라기재단은 공익제보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보자에게 해마다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물푸레기금 수혜자는 포항 다원공동생활가정 제보자 박신혜 씨, 영리법인 지이앤 제보자 신영정 씨, ‘나눔의집’ 제보자 A씨,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제보자 B씨 등 4명이다.

호루라기재단은 김대월 실장 선정 이유에 대해 “김대월 씨는 ‘나눔의집’ 학예실장으로 동료들과 함께 ‘나눔의집’에서 발생한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침해, 운영진의 후원금 횡령 등 불법행위를 제보했다. 이 제보로 ‘나눔의집’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한 기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점 등이 밝혀져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제보 이후에도 ‘나눔의집’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루라기언론상 장호기 PD는 지난 5월 ‘나눔의집에 후원하셨습니까’, 9월 ‘나눔의집 스님께 다시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PD수첩> 2편을 제작 방송GOt다. 성역으로 여겨지던 종교계를 대상으로 ‘나눔의집’의 불법적 비리를 낱낱이 밝혀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측에서는 방송 이후 공식 사과했고, 관계자를 사직토록 하는 등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는게 선정 사유이다.

물푸레기금 수상자인 나눔의 집 A씨는 ‘나눔의집’에 근무하면서 2020년 3월 비정상적인 후원금 집행간병인 보수 부정수급 등을 동료들과 함께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GOt다. ‘나눔의집’의 갖가지 비리는 사실로 드러났으나 그 과정에서 다른 시설직원들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동료들과 함께 할머니들에 대한 제대로 된 건강관리와 ‘나눔의집’ 운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 선정 사유이다.

호루라기재단 이영기 이사장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고발한 호루라기상 수상자와 물푸레기금 수혜자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며, 공익제보자들의 용기와 헌신은 투명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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