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전문점 ‘마지’,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 선정
채식전문점 ‘마지’,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 선정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01.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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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분야 5곳에 포함…김현진 “공존·다양성 신념 이어갈 것”
채식전문점이자 사찰음식전문점인 ‘마지(대표 김현진)’가 서울시가 선정한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됐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서촌)의 '마지' 모습.
채식전문점이자 사찰음식전문점인 ‘마지(대표 김현진)’가 서울시가 선정한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됐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서촌)의 '마지' 모습.

채식전문점이자 사찰음식전문점인 ‘마지(대표 김현진)’가 서울시가 선정한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됐다.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 자리 잡은 ‘마지’는 ‘채식전문점’이자 인증된 할랄 푸드를 제공한다. 국내 비건들이 꼽는 숨은 맛집이다. ‘레스토랑&바 100선’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포함된 식당이 수두룩하다. ‘마지’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장임에도 서울시의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돼 눈에 띤다.

‘마지’는 ‘레스토랑&바 100선’ 가운데 ‘채식’ 분야 5곳 중 1곳으로 포함됐다. 채식 분야에는 ‘채금담 역삼점(한식, 강남구)’, ‘베이스 이즈 나이스(한식, 마포구)’, ‘로컬릿(유러피안, 성동구)’, ‘발우공양(한식, 종로구)’, ‘마지’ 등 5곳이 선정됐다.

‘마지’가 ‘레스토랑&바 100선’에 포함된 것은 뒤늦게 소문이 났다. ‘마지’를 자주 찾는 지인이 우연하게 언론 보도를 통해 ‘레스토랑&바 100선’에 선정된 것을 확인했다.

마지는 2012년 3월 서울 방배동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해 2017년 3월 서촌 인근인 서울 종로구 체부동 현 위치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다.

‘마지’는 문을 열고 1년 동안 도시락과 케이터링에 집중했다. 이후 4년여 간 음식을 파는 식당의 기능 외에도 인문학 강연 기획과 음식 강좌를 통해 불교를 통한 채식문화를 알리려고 노력했다. 서촌의 현 위치에 자리 잡고 나서 몸에 좋지만 맛있는 비건 음식을 위해 식당 영업과 음식에 집중하고 있다.

‘마지’는 일반 음식은 8천원에서 2만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끼니올림 1만 5천원, 연밥올림 1만 7천원, 런치/디너정식 2만원. 예약이 필요한 고급상차림은 4만원부터 6만원까지 준비한다. 다양한 차와 전통주 등 주류도 제공해 모임 자리로 적격이다. 테이크아웃과 단체 도시락 서비스도 운영한다. 때문에 각종 시민단체나 회사의 소규모 행사에 도시락 주문이 빈번하다.

코로나 이전 ‘마지’는 서울에 오면 꼭 가봐야 할 식당으로 소문났고,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채식을 하는 외국인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후위기 극복과 환경보존을 위해 간헐적 채식을 선택하는 일반 시민들도 즐겨 찾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영세한 음식점들은 크게 피해를 봤다. ‘마지’역시 영업이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지만, 가까운 지인들과 ‘채식 덕후’들이 미리 음식 값을 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 찾아와 식사를 하는 등으로 버텨 가고 있다.

김현진 마지 대표는 “심사단이 몇 차례 음식을 포장해가고, 맛을 보러 온 것은 알았지만, ‘레스토랑&바 100선’에 최종 선정된 것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마지’는 올해 영업을 개시한 지 10년째이다. 공존과 다양성이란 신념을 지키기 버겁지만, 코로나 팬데믹에 수많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접는 상황에도, 같이 손잡고 가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어 앞으로 10년도 묵묵히 걸어갈 것 같다.”고 했다.

사찰음식 전문점 ‘발우공양’도 ‘레스토랑&바 100선’에 포함됐다. 서울종로 견지동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내에 위치한 ‘발우공양’은 사찰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서 유일하게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이다. ‘발우공양’의 다양한 메뉴는 사찰 전승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사찰음식의 원형 제공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음식과 더불어 사찰음식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한다. ‘발우공양’은 미슐랭 가이드 3년 연속 1스타를 받은 곳이다. ‘발우공양’은 사찰음식이지만 다소 가격이 높아 고급화된 사찰음식이다. 3만원의 ‘선식(禪食)’, 4만 5천원의 ‘원식(願食)’ 6만 5천원의 ‘마음식(念食)’ 9만 5천원의 ‘희식(喜食)’, 15만원의 ‘법식(法食) 등 코스 음식을 제공한다. 3만 원의 선식은 점심 한정 메뉴다.

서울시의 ‘레스토랑&바 100선’은 ‘세계적인 미식 도시, 서울’을 알리고, 서울관광을 견인할 수 있는 세계성, 전문성, 이슈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말 선정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식 일색의 메뉴에서 벗어나 양식과 아시안, 카페와 디저트 등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7개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메뉴를 구성했다.

음식 콘텐츠 전문가, 외식 트렌드 전문가, 전문 셰프, 미식 여행가와 미디어 개발자 등 분야별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해 선정의 공정성을 높였다.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 정혜경 호서대 교수, 이규민 경희대 교수, 임정식 셰프, 강민구 셰프 등이 참여했다.

‘레스토랑&바 100선’은 △한식(26) △양식(21) △아시안(19), △바&펍(12), △카페&디저트(10), △그릴(7), △채식(5)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선정한 ‘레스토랑&바 100선’을 ‘서울미식 안내서’로 제작돼 서울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미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 미식주간(Taste of Seoul)’을 지난해 11월 11일(수)부터 15일(일)까지 개최하고, 서울 미식 문화의 다양성과 차별성을 알릴 ‘서울 레스토랑 위크’를 진행했다.

선정에 참여한 최수근 한국조리박물관장은 “레스토랑은 힘들고 지친 현대인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쉼과 위로를 제공하는 곳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주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장소”라면서,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미식 또한 전통과 현대를, 한국과 세계를 이어가는 미식문화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자연과 첨단이 함께 어울러져 맛과 멋이 문화와 함께 녹아있는 서울의 미식은 이미 세계수준에 올라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100선의 메뉴, 서울미식 가이드를 통해 코로나가 잦아들면 서울을 방문하여 마음껏 서울관광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길 19
02)536-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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