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청장 "가야산 문제 실무협의체 구성"
유홍준 청장 "가야산 문제 실무협의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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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4.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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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원사지 방문…수경스님 "개발은 조계종 무시한 종교탄압"

백제 불교문화의 보고인 가야산 개발에 대한 범불교차원의 반대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와 불교계 시민단체 공동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18일 보원사지와 가야산 송전탑 건설현장을 둘러본 뒤 이치범 환경부장관 등과 전화통화 후 실무협의체 구성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수경스님(화계사 주지), 지원, 진원, 법응, 정법 스님등 불교계 인사와 충남도청과 서산시 등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유 청장은 보원자시 발굴현장에서 "보원사지를 비롯한 문화재 인근의 관통도로는 문화재청 입장에서 절대 허락할 수 없다"면서 "관통도로는 충남도에서 유보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송전탑을 건설중인 가야산 정상에 오른 유청장은 "문화재청이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불교계에서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서 "산자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보원사에 내려와 이치범 환경부장관과 전화통화를 한 유 청장은 "가야산 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 문화재청, 충남도, 서산시, 한전, 조계종, 시민환경연대 국실장 들을 중심으로 곧 협의체를 꾸리기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유청장과 불교계 관계자들은 곧바로 서산마애삼존불에 올라가 수경스님과 유청장이 대표로 삼배를 올렸다.

한편 수경스님은 선광스님이 무기한기도정진 중인 농성장에서 유홍준 청장에게 "가야산에 철탑을 세우고 관통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종교탄압"이라고 언성을 높이고, 정진중인 선광스님(개심사 주지)에게 "스님은 절 뒷산에 철탑을 막아내지 못하면 이 자리에서 죽어야할 것"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수경 스님의 도반인 선광스님은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내가 죽기전에는 철탑을 못세우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경 스님은 사회부장 지원스님에게도 "모든 잘못은 조계종단에 있다"며 "가야산 개발은 환경문제가 아니라 종교탄압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총무원장에 대해 반드시 문제제기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원스님은 "19일 이 자리에서 종단 관계자 등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는 것을 비롯해 종단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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