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는 오는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2020년 하늘광장 갤러리 공모선정작 전시 《박제풍경》을 온라인 개최한다.
작가 장용선은 조각과 설치, 인터랙티브 아트 등의 다양한 형식으로 생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입체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작가는 최근 동물의 뼛가루나 폐식물과 같은 우리 사회의 부산물들을 소재로 한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개인전 《박제풍경》에서는 제초된 풀과 함께 캐스팅한 시멘트 벽돌을 중심 재료로 새로운 설치 작품들을 소개한다.
작품에 사용된 풀들은 녹지정비 사업의 결과물로 발생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곳곳에 뿌리내렸었지만 지금은 버려진 식물들이다. 작가는 질서정연한 사회와 도시 환경의 경계에서 밀려나 그 용도가 폐기된 생명들을 수집하고 이들에게 새로운 자리와 정교한 형태를 부여한다. 한때는 살아있었던 물질들 속에서 작가는 수직적 도시와 통제된 자연, 삶과 죽음의 이질적인 공존을 발견한다.
미약하지만 끈질긴 자연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전시를 통해, 우리 도시의 생태를 다시 돌아보고 보다 나은 공생의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이다.
온라인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VR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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