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조계사 대웅전…"정례 법회 추진중"
불교계 최초로 장애인 수계 법회가 다음달 19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다. 이번 법회는 사찰에서 소홀했던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 법회가 활발한 이웃종교들과는 달리 불교법회는 극히 몇몇 단체들이 소규모로 진행해왔다. 서울뇌성마비회 홍보담당인 최명숙 시인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스님이 지난해부터 다달이 한차례씩 장애인법회를 꾸려온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장소와 자원봉사자 등의 문제로 단체를 설립할 지난해 2월 6명 정도 모여 법회를 하던 것을 최근들어 20여명 정도로 규모를 늘렸다.
이번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계사로 장애인 300명 자원봉사자 3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수계법회를 기획한 것이다. 수계법회에 이어 어울 한마당, 최명숙시인의 특별시 낭송 등의 다채로운 잔치도 마련했다.
지현 스님은 "사찰에서 장애인 법회를 본다는 것은 시설의 제약등으로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번 법회를 계기로 사찰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여력을 보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지현 스님은 "실제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어도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계종 총무원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지적하고 "법당안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법회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스님은 초파일이후에는 조계사 봉은사 등이 주최하는 장애인 법회가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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