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관음사 주지직대 직권임명 강행
총무원장, 관음사 주지직대 직권임명 강행
  • 불교닷컴
  • 승인 2007.04.24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보]법화사 전 주지 시몽스님으로…오전 정만스님에서 급선회



▲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4일 제주 관음사의 파행적인 교구운영을 이유로 전 법화사 주지인 시몽스님을 직권으로 주지직무대행에 임명해 관음사와 마찰을 예고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4일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직무대행으로 시몽스님을 임명했다.

총무원 기획실은 "제23교구 관음사는 주지후보 선출, 종회의원 선출 과정에서 종헌종법을 위배하는 등 파행적 종무행정 처리를 해왔으며, 이로 인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수차례 경고 시정을 받는 등 정상적인 교구관리가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직권으로 주지직무대행을 선출한 이유를 밝혔다.

총무원은 "특히, 관음사의 이러한 파행적인 행정 처리와 태도는 각종 민원과 논란, 제주지역 불자들의 우려와 신행활동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관음사 관계자는 "정만스님과 마찬가지로 시몽스님도 관음사의 재적승, 재직승, 거주승이 아니므로 주지직무대행으로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총무원과의 마찰을 예고했다.

한편 관음사 말사인 법화사 전 주지 시몽스님은 주지임기가 만료되는 지난해 2월 17일 이전에 본사주지에게 주지품신서류를 접수했으나 1년동안 가부회신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 22일 관음사 교무국장이 찾아와 "이번 주지 임명은 선거를 위한 것이니 선거 끝난 뒤 주지직을 회복해 주겠다"며 품신을 미루자 소청심사위원회에 최근 소청을 제기했었다.

시몽스님 이력

법명 : 시몽(是夢)
출생년도 : 50년생
은사 : 상현스님

1965년 백양사에서 서옹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69년 통도사에서 월하스님을 계사로 구조계 수지
1975년부터 제주 법화사 주지




[1보] 총무원장, 관음사 주지직무대행 직권임명키로
재무부장 정만스님 내정…관음사 반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

제주 관음사 주지직무대행을 총무원장 스님이 직권으로 임명키로 했다.

중앙선관위로부터 선거중지 및 재선거 명령을 받은 데 이어 교구선관위원 전원이 호법부에 고발당한 제주 관음사에 대해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25일 재무부장인 정만스님을 주지직대로 내정하고 곧 임명장을 수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음사 회주인 중원스님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오후 2시30분 부터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무원의 행위가 종헌종법을 위반한 불법이라고 맞섰다.

중원스님은 "중앙선관위는 중앙종회의원 및 총무원장 선거만을 관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 이유로 "종헌에는 본사주지는 산중총회에서 선출해 총무원장에게 품신하면된다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중앙선관위는 산중총회와 관련, 유권자의 적절성 등을 조회해 교구선관위로 통보하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최근 중앙선관위가 제주 관음사 산중총회 공고 등을 불법이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불법적 사항들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총무원장이 중앙선관위의 위법한 결정을 바탕으로 직권으로 주지직무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종헌종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스님은 "본사에서 산중총회를 거쳐 품신한 주지자격에 문제가 있을 경우 반려하면 본사는 다시 다른 스님을 주지로 품신하면 되는데 총무원장은 월권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중원스님은 정만스님을 주지직무대행으로 임명키로한 것에 대해서는 "관음사가 늘 주장하는 것이 재적승 재직승 거주승에 한해서 투표권을 인정하자는 것이었고 이는 한국불교 1,600년의 전통인데 총무원장이 이를 무시하고 관음사와 무관한 정만스님을 주지직대로 임명한 것은 승가자치 교구자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원스님은 정만스님의 주지직무대행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정만스님의 주지직대 임명에 대해 현재 총무원의 부장을 맡고있는데 본사주지를 겸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또 다른 스님들은 통도사에 이어 제주 관음사까지 모 교구본사 사단들이 점령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총무원은 24일 오전 재무부장 정만스님으로 관음사 주지직무대행으로 내정하고 오후에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보류중이다. 정만스님은 이날 오전 중원스님을 만나 이 사실을 전하고 양해를 구했으나 중원스님이 완강히 거부한 직후 총무원은 임명장 수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