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성지인 금강산 내금강을 오는 6월부터 불자들이 관광할 수 있게 됐다.
조계종 문화사업단(단장 종훈)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6월초부터 내금강성지순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현대아산이 북측과 최종 합의를 한데 따른 것이다.
문화사업단은 다음달 중순 실무진을 현장답사케 하고 6월 초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원 등 종단과 본사 중진스님 150명 규모로 시범관광을 실시한다. 6월 중순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객을 모집한다.
내금강 성지순례는 2박3일 일정으로 150명씩 출발, 1일 신계사 참배, 2일 내금강성지순례, 3일 구룡연과 만물상 중 1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출발인은 현대아산이 월 수 금요일이며, 불자들은 화 목 일요일로 따로 정했다.
문화사업단은 일 월 화요일에 출발해 외금강과 내금강을 두루 순례할 수 있는 3박4일 성지순례코스를 현대아산과 협의중이다. 2박3일 상품에 15만원 가량을 추가로 내면된다. 향후 1박2일 코스의 내금강 순례 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내금강 성지순례는 금강산 관광의 중심지인 온정각에서 오전8시에 출발, 만물상코스 주차장인 만상정을 지나 온정령 고개를 넘어 금천리, 금강읍, 내강리를 거쳐 1시간40분 동안 약 50㎞를 24인승 버스로 이동한다.
성지순례코스는 금강산 4대사찰중 하나인 표훈사와 장안사터, 구리기둥 하나에 모든 것을 의지한 보덕암, 금강산 최대 석불인 묘길상, 김동거사와 나용화상의 전설이 깃든 삼불암, 금강산 최대의 절경을 자랑하는 정양사, 불교계 수 많은 선지식들이 수행했던 마하연사터, 스님들의 부도와 비석이 남아있는 백화암터 등 불교성지와 계곡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만폭8담 등이 포함돼 불교문화유적과 절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총무원장을 비롯한 원로의원급 40여명이 이곳에서 수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철, 석주, 경산, 청담, 만공스님과 생존해 있는 도천 석정 스님 등이 그들이다.
내금강불교성지순례를 원하는 사찰들은 출발 10일전까지 조계종 문화사업단(02-2011-1860)에 신청해야 한다. 요금은 9월까지는 현대아산 대리점보다 저렴한 40만원 선이다. 지리 및 기상 조건등을 감안해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만 관광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