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년 서울 수돗물…가정용은 증가, 영업·공공용 감소
코로나19 1년 서울 수돗물…가정용은 증가, 영업·공공용 감소
  • 이석만 기자
  • 승인 2021.03.04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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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가정용3.4%증가 일반용9.7%·공공용17.9%·욕탕용 25%감소
▲ 코로나19 발생 1년 서울시 수돗물 사용…가정용은 증가, 영업·공공용 감소

[뉴스렙]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한 해 동안의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하고 공개했다.

2020년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은 2019년 대비 1.8%로 다소 감소했다.

다만, 업종별 사용량의 변동 폭은 +3.4%~-25%까지 매우 컸던 것으로 분석 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4개 업종의 연간, 월간 사용량 및 자치구별 사용량 증감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다.

분석 대상 기간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다.

서울시는 용도에 따라 업종을 구분해 각기 다른 수도요금을 부과한다.

가정용이란 아파트, 단독주택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거용 급수 공공용이란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급수 일반용이란 기업, 가게 등 상업시설에 대한 급수 욕탕용이란 ‘공중위생관리법’에 의한 목용장업용 급수를 말한다.

2020년 서울의 연간 수도 사용량은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해 10억 4,542만 8천 톤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사용량 대비 1,963만 4천 톤 감소한 수치로 이를 환산하면 석촌호수의 약 3배에 이르는 양이다.

이중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간 7억3,281만8천 톤으로 '19년 대비 연평균 3.4% 증가해 4개 업종 중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월별 사용량을 살펴봤을 때, 코로나19의 초창기인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4월·5월·12월은 특히 5% 이상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감염증 1차 대유행과 3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및 사적 모임 최소화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업시설 등에 공급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2억3,211만1천 톤으로 연평균 9.7% 감소했다.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연 초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3월까지는 감소폭이 크지 않다가 본격적인 거리두기 시행 이후인 4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해 10~11월에는 최대 15.2%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학교·병원·공공기관 등에 공급되는 ‘공공용 수도사용량’은 6,533만5천 톤으로 '19년 대비 연평균 17.9% 감소했다.

공공용 수도사용량 중 ‘학교’의 경우 전년 대비 10~38% 감소했다.

개학 연기, 원격 수업 확대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감소했고 특히 대학교의 경우, 여기에 기숙사 상주 학생 수의 감소 등으로 물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의 수도사용량 또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우려 등으로 병원 방문 등을 자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 외 ‘공공기관’이나 ‘종교시설’ 등의 사용량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기관 방문 민원 감소 및 집단 감염 우려에 따른 대면 모임 자제 등의 이유로 외출자제가 수도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욕탕용 수도사용량’은 4개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사용량은 1,516만5천 톤으로 '19년 대비 연평균 25% 감소했고 연말 기준 수전 수는 3.8% 감소했다.

욕탕용 수전수는 위생문화의 변화로 코로나19 여파 이전에도 연 평균 3.6% 정도 감소 추세를 이어왔다.

욕탕용 수전은 서울시 전체 수전 중 0.1%에 해당하는데, '19년 12월 839전이었던 것이 '20년 12월에는 807전으로 32전 감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발 영업부진이 더해져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그 폭이 커졌다.

구체적으로는 1차 대유행 이후인 4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해 여름인 6~8월에 감소폭이 잠시 줄어들다가 다시 그 폭이 커져 11월에는 최대 42.2%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 자치구별 수돗물 사용량을 분석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사용량이 감소한 곳은 중구였으며 종로구, 용산구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사용량이 늘어난 곳은 강동구, 송파구, 은평구, 중랑구 등 25개 자치구 중 단 네 곳에 불과했다.

중구와 종로구는 공공기관 및 각종 회사들이 밀집한 대표적인 업무·상업지역으로 재택근무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에 따라 주간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수돗물 사용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사용량이 증가한 강동, 송파, 은평 등은 주거지가 밀집해있어 상대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면 상대적으로 수돗물의 사용량 감소에 따른 요금수입 감소로 이어져 재정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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