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이 붓다 가르침의 뿌리”
“연민이 붓다 가르침의 뿌리”
  • 박선영 기자
  • 승인 2021.04.0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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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수행을 말하다'
▲ 게쉐 롭상 졸땐· 로쌍 최펠 간첸빠· 제러미 러셀· 이종복 옮김 | 담앤북스 | 1만 7000원
▲ 게쉐 롭상 졸땐· 로쌍 최펠 간첸빠· 제러미 러셀· 이종복 옮김 | 담앤북스 | 1만 7000원

1989년 인도와 티베트 국경에 있는 마날리에서 달라이 라마는 8세기의 학승이자 성인인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중편》을 강의했다. 까말라쉴라의 이 책은 마음을 개발하는 수행에 대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명시한 논서다.

달라이 라마는 수행의 기초와 방법, 핵심의 요체를 담은 이 책을 수행에 대해 설법할 때 종종 교재로 삼았다. 이번에 출간한 책은 총 세 편으로 구성된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 중 중편을 달라이 라마가 강의한 기록이다.

까말라쉴라는 “만일 일체지를 성취하고자 한다면, 그대는 연민, 보리심, 그리고 방편 이 세 가지를 수행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이에 달라이 라마는 “연민의 마음이 붓다의 가르침의 뿌리이며, 대승과 소승에 담겨 있는 붓다의 모든 가르침은 연민을 기초로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연민’은 이타심인 ‘보리심’에서 나온다.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여기고 모든 중생이 괴로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자비로운 이 마음. 얼마의 시간이 지났더라도 결코 퇴색되지 않는 가치가 담겨 있기에 달라이 라마는 여러 차례 이 책을 강의했던 것이다.

대승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을 ‘일체지를 성취’하는 것으로 보고 일체지의 깨달음으로 이끄는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마음이란 무엇인지, 괴로움의 본성이란 무엇인지 아는 것에서부터 가까운 사람에게서 시작해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들로 단계적으로 대상을 넓혀 연민과 자애, 평등심을 기르는 방법, 청정한 환경을 갖추고 고요한 곳에서 바른 자세로 호흡하는 등 수행의 전제 조건과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어려울 수 있는 8세기의 가르침을 해석한 달라이 라마의 깊은 통찰과 해박한 설명은 초보 수행자나 일반인이라도 ‘수행의 단계’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본서의 뿌리가 된 까말라쉴라의 《수행의 단계·중편》 한글 번역 전문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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