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관료화와 부정 부패를 일소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을 위한 불교전문인 단체가 꾸려진다.
'정토사회구현을 위한 전국불교도연합(전불련)'은 15일 오후 2시30분 서울 수송동 두산위브파빌리온 1층 회의실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전불련은 미리 배포한 창립선언문을 통해 "1,600년 한국불교는 국난의 시기에는 승병을 일으켜 목숨을 던져 나라를 보위하였고, 국가의 운영에는 왕사나 국사로서 민본정치의 원칙을 견지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민초들의 삶에 있어서는 질곡에서의 구원처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작금에는 기득권에 안주하여 급변하는 현실에 대응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지금의 한국불교는 사회 주요사안에 침묵하거나 외면함으로써 중생들의 올바른 삶을 견지해내는 사도력 마저도 회복하지 못하고 심지어 불신과 부정적 평가마저도 받고 있는 실정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창립 이유를 설명했다.
전불련은 "불교 가치가 현실에 구현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다양한 사회활동에 같이 녹아 들어가 현재에 맞는 구체적 방법과 실천행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며 "불자들의 정치및 정책 대한 높은 관심, 한국사회현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참여는 불교가치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주요한 지향점이다"라고 주장했다.
전불련은 주요활동에 대해 "심포지엄이나 연구활동을 통해 체계성을 갖추어 문화건화로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대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침묵이나 눈치를 보면서 대응하였기에 사회에서 보는 불교계에 대한 평가가 "문외한 집단"으로 규정받는 현실에 대해 불교의 대사회적 문제를 불교전문인들이 참여하여 올바른 입장을 연구 정리하여 불교계와 종단에 제안토록" 하고자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에는 태고종 지선 스님을 비롯해 100명의 스님과 김광 국민대 교수, 홍무흠 한국외대 교수 등 재가자 900명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한다고 전불련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