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할 것"
서울시장 부산시장을 야당에게 모두 빼앗긴 재보궐 선거 결과에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청와대는 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 경제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 실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7일 재보선 결과는 여당 완패로 끝났다. 촛불 민심이 문재인 정부 4년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불과 1년 전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180석을 가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여당은 협치를 운운하며 머뭇거리고 눈치보기 일쑤였다. 코로나 팬데믹 후 심화된 양극화도 한몫했다. 'LH사태'와 함께 일부 여권 인사의 내 이득 챙기기 의혹이 드러나면서는 부동산 폭등으로 내집 마련 꿈을 접게 된 국민의 분노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사의를 표명한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대규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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