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염증은 병원균이나 상해에 대항하는 우리 몸의 방어 작용이다. 하지만 염증이 반복될 경우 만성 염증이 되어 오히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만성 염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대마의 염증 완화 효능이 알려지면서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 대마종자유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동핀란드대학교 일카 T 하르미나(Ilkka T Harvima)연구팀에 따르면 대마는 염증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진들은 아토피환자들을 대마종자유 섭취군과 올리브유 섭취군으로 나눈 뒤 대마종자유와 올리브유를 매일 30ml씩 8주간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대마종자유 섭취군의 경우 올리브유 섭취군과 비교해 피부 건조함은 29.5%, 가려움은 37.5%, 약물 사용은 3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린 논문을 보면 여드름 유발균(P. acnes)에 0.3%의 대마종자헥산추출물을 처리한 후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관찰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 발현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마의 이러한 항염증 효과는 대마 속 파이토 카나비노이드라는 물질 덕분이다. 우리 몸속에는 카나비노이드(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화학물질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카나비노이드는 신경계, 면역계와 결합해 통증 및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기능을 한다.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카나비노이드 생성이 부족할 확률이 높다.
카나비노이드는 외부에서 공급이 가능하며 카나비노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로 꼽히는 것이 바로 대마에 함유된 파이토 카나비노이드이다. 파이토 카나비노이드는 인체 내 존재하는 카나비노이드와 구조가 같아 카나비노이드의 작용을 모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대마에 포함된 파이토 카나비노이드를 섭취할 경우 항염증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대마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THC 성분을 제거하고 인체 유익한 카나비노이드인 CBD 성분만을 함유하고 있어 환각을 유발하지 않으며 오남용에 대한 걱정이 없다. 이에 따라 염증에 좋은 음식으로서 대마종자유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