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단의 중진 및 중견스님들의 보습(補習)을 위하여 설립된 최고 지도자 과정인 중앙전문승가 강원이 올해 처음으로 개설되어 61명의 입학생이 입학했다.
중앙전문승가 강원은 학기별로 능엄경, 금강경, 원각경, 화엄경과 함께 부처님 일대기와 중, 상급의 내전(內典)을 강의한다. 사찰운영으로 강원에 직접 상주하며 수학하기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 주2회 출석해 강의를 받게 된다. 이들은 불교성직자로서 세상사에 대한 이해나 폭넓은 지식을 함양하기 위해 시대를 앞서가는 사회 저명인사 초청 특강도 마련한다.
중앙전문승가 강원은 이 같은 교육을 통해 명실공히 미래를 선도할 힘과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교계와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성직자로 거듭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격려사에서 “입학 초심이 끝까지 불퇴전의 신심으로 변함없기를” 당부하면서 “후학을 지도하는 스승으로서, 지역사회에 일조하는 사찰로써, 신도들한테는 성직자로서 예우를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존경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다시 나를 되돌아보는 회향하는 입장에서 강원에 여러분이 입학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승가상의 구현과 역사적인 전통종단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종책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일환으로 강원을 개설한 만큼 입학생의 큰 원력이 종단을 중심으로 하나로 집약되어 새로운 태고종으로 거듭나는데 주인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강원장 보경스님은 인사말에서 “강원이 설립되면서 상좌들에게 재산보다 부처님의 법과 진리를 물려주는 것이 좋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강원장으로서 공부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부처님의 진리를 이행하는 전승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종회의장 인공스님과 사정원장 월운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국불교 태고종 중앙승가전문강원 1기가 된 입학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승가에서의 위계질서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