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장 범여·문화부장 수경 스님 임명
재무부장 범여·문화부장 수경 스님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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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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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단 이사·문화국장 미정…"총무원 인재풀 한계 절감"



△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1일 신임 재무부장 범여스님(사진 중앙)과 문화부장(사진 맨왼쪽) 수경스님에게 축하와 격려를 해주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총무원 재무부장에 범여스님, 문화부장에는 수경스님을 각각 임명하고 1일 임명장을 수여함으로써 32대 원장 체제 3기 집행부 인선이 완료됐다.

지관 스님은 "범여스님은 예전에 재무부장을 맡은 경험이 있으므로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요즘은 문화의 시대이므로 문화부장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자리이자 가장 할 일이 많은 부서"라고 업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각각 당부했다.

총무원은 문화국장 추가 인선 작업이 끝나는 선에서 이번 인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소폭 물갈이로 그친 것은 총무원장 스님의 의중이 깊이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총무원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서 이미 논공행상은 끝났다고 보여지며, 최소한 부장직을 2년 정도를 해야 제대로된 업무 파악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부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원장 스님의 뜻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총무원의 뜻과 달리 이번 인사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일각에서는 "32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146차 중앙선관위원장이었던 도공스님이 1, 2번 후보 피선거권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범여스님을 임시위원장으로 147차 선관위를 열어 146차 결정을 번복한 장본인인 범여 스님을 재무부장으로 발탁한 것은 당시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국장 스님들의 경우 최소 1년 이상 2년 정도는 소임을 맡아야 원활한 업무 추진을 할 수 있다는 원장 스님의 지론에는 동의하지만, 장기적인 소임 부여는 현 집행부 재임기간 업무 평가가 최소한 평이하거나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종회의원 선거과정에서의 금권선거와 중앙선관위의 좌충우돌에 대한 후속 조치 부재, 문화재 관람료 문제에 대한 무대책, 서산 가야산 개발에 대한 함구, 불교신문 주1회 축소발행 우왕좌왕,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때 석가탑 출토 유물 이관 관련 협상력 부재, 관음사 주지 임명 혼선, 마곡사 사태에 대한 후속 대책 전무 등이 현 집행부 종무행정 난맥상의 대표적인 사례들로 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앙종회 의원은 "이번 인사를 보면 총무원 수뇌부의 인재풀이 이것 밖에 안되나하는 푸념이 나오고 벌써 11~12월에 다시 인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며 "재임하는 모 부장의 경우 총무원의 방침은 사퇴시키는 쪽이었으나 일부 중진스님들이 완강히 항의함으로써 유임되는 등 전적으로 총무원장 스님의 뜻이 관철됐다고 보기 힘든 부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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