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찬)은 10일 해인사 경내의 전나무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 했다.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는 수령이 250여 년 된 나무로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 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는 해인사 장경판전 옆에서 자라고 있으며, 현재 경상남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다.
학사대는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이 해인사 대적광전 주변에 작은 정자를 짓고 한림학사란 벼슬 이름을 딴 ‘학사대’라고 했다. 이곳에서 최치원이 가야금을 켜면 학이 날아와 고운 소리를 들었다고 전해진다. 최치원이 이곳에 지팡이를 곶았는데 이 지팡이가 자라 전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이 전나무는 최치원이 심은 전나무의 손자뻘쯤 되는 나무로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고, 규모가 커서 천연기념물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지정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이해관계자와 학게의 의견을 검토해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공식예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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