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계종 중진 등 통도사 스님 줄소환
검찰, 조계종 중진 등 통도사 스님 줄소환
  • 불교닷컴
  • 승인 2007.06.0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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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등 수사 급물살…"종단 자정력 강화 계기삼아야"

검찰이 통도사 스님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중이다. 이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 중진 스님도 포함돼 있어 수사결과 못지 않게 소환 자체가 불교계 안팎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검은 통도사 ㅈ, ㅅ 스님 등을 최근 소환, 조사를 벌인데 이어 이번주중에 총무원 모 부장스님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도사 스님들은 지난해 6월 20일 통도사 전 주지직무대행 ㅎ스님과 당시 주지직무대행 ㅅ스님을 상대로 통도사 장경각 신축공사 국가보조금 횡령 혐의, 통도사 팔각정 신축공사 억대 금품수수 혐의,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스님들 집단폭행 혐의, 동국대학교 이사회 회의장에 타종단 폭력승을 동원한 업무방해 혐의와 조직폭력단에 수 년간 운영자금을 지원한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1년가까이 내사를 벌여오다 최근 통도사 스님들을 차례로 소환했다. 검찰은 해당스님이 관련 장부를 사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소각했다는 정보을 확보하는 등 죄질을 나쁘게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통도사 관계자는 "통도사는 방장 추대에 이어 주지임명까지 별탈없이 추진하면서 오랫만에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한 마당에 중진 스님을 기소할 경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불교계에 망신살이 뻗칠 우려가 크다"면서 "어른스님들이 해당스님의 처벌을 원치않는다고 검찰에서 진술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있어 이번 소환은 기소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후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스님은 "검찰에서 통도사 방장추대 및 주지선출이 끝나자 스님들을 소환한 것으로 보이며, 정치적인 입장이나 각종 압력에 굴하지 말고 혐의를 입증하는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소 여부를 떠나 총무원 부장 스님이 불미스런 혐의로 진정을 당한데 이어 검찰 출두까지 하는 것은 불교계의 신뢰성을 크게 저하하는 사건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잇따르는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들에 대해 종단 차원의 대대적인 자정작업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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