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민족문화의 원형을 찾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민족문화의 원형을 찾다
  • 이기문
  • 승인 2021.06.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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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우수갤러리 27일까지 이태호 교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
▲ 이태호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진파리 4호분 천정)’, 2021. 5. 면지에 수묵담채, 35.2×50.6cm.
▲ 이태호 ‘연꽃에 인동초 꽃 휘돌고(진파리 4호분 천정)’, 2021. 5. 면지에 수묵담채, 35.2×50.6cm.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미술사가 이태호 교수의 개인전 ‘고구려를 그리다’를 6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그림’전(노랑, 2017), ‘봄에 만난 대만의 사계절’ 답사그림전(안암동 카페 봄, 2018)에 이은 이 교수의 세 번째 개인전.

이 교수는 전남대학교 교수와 박물관장 등을 역임하고 서울산수연구소 소장과 명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미술사학자로 유명하지만 홍익대학교 미대를 졸업한 화가이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 출품작의 주요 소재는 고구려 고분 벽화다. 고구려 고분 벽화는 고구려인의 생활과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자 예술 작품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1998년 8월과 2006년 5월 평양지역 주요 벽화고분 탐사하고, 남북 공동 벽화고분 조사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을 살려 순면지에 그려낸 수묵 담채화 35점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고구려 벽화와 유사한 수묵과 석채(石彩) 안료를 써 고구려 전통의 색감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회는 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고구려 진파리 1호 고분의 소나무와 강서대묘의 산수도, 강서중묘의 청룡·백호·주작, 호남리 사신총의 현무 등 사신도와 상상의 도상을 중심으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모사한 작품을 선보인다.

2부는 고려의 산수 표현이나 조선 청화백자의 봉황무늬, 목어 등 고구려 전통을 이은 이미지를 형상화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평양과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集安)의 옛 고구려 땅을 답사하며 만난 무덤, 백두산을 스케치한 그림 등도 함께 전시했다.

무우수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려 있는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 민족 문화의 원형을 찾고, 우리나라 색채의 원류를 탐구한 이태호 교수의 열정과 장엄한 고구려 문화의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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