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불교학자로 내무부장관과 동국대 총장을 역임했던 백성욱 박사(1897~1981)의 삶과 사상 등을 총정리한 전집이 출간됐다.
김영사가 전 6권으로 출간한 <백성욱 박사 전집>은 백성욱 박사의 제자 김강유 김영사 회장이 고인과 인연 있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강의와 녹음 등을 정리해 2년 9개월 만에 완성됐다.
책은 백성욱 박사의 강의, 강설, 법문, 글과 백성욱 박사와 인연 있던 22명의 회고와 전기 등을 망라하고 있다. 1권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강화’(강설집)를 시작으로 ‘불법으로 본 인류 문화사 강의’ ‘분별이 반가울 때가 해탈이다’(법문집) ‘백성욱 박사 문집’ ‘금강산 호랑이, 내가 만난 백성욱 박사’ ‘응작여여시관’(전기) 등 모두 6권이다.
백성욱 박사는 한국 근대사와 불교 철학에 큰 획을 그은 불교학자이자 수행자였다.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13세에 출가해 동국대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을 다니던 중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상하이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독립신문> 제작도 도왔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에서 ‘불교순전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인 최초의 독일 철학박사이다.
백 박사는 1925년 귀국해 불교혁신운동을 전개했고, 해방 후 내무부 장관, 한국광업진흥주식회사 사장 등을 지냈다. 부산 피란 중이던 1953년부터 1961년까지 동국대 총장을 맡아 학교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 퇴임 후 경기 부천 야산을 개간해 ‘백성목장’ 세우고 경전을 강의하며 후학을 지도했다.
백성욱 박사 전집┃백성욱 지음, 김강유 외┃김영사┃12만9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