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불교와 힌두교, 유교문화
베트남의 불교와 힌두교, 유교문화
  • 소암 스님
  • 승인 2021.09.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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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다낭 한강변에 있는 용머리대교옆 참파시대박물관을 가봤다.
베트남의 고대왕국이라 일컫는 참파시대유물 수백점이 전시돼 있다 인도에서 들어온 불교이전의 힌두교 신상과 후기 불상이다 힌두교의 상징인 시바신과 남여성기도 전시 링가와 요니 ,기둥처럼 솟은 돌은 링가 ,움푹 들어간 여성성기인 요니다.

우주와 이 세상은 빛과 어둠, 음양오행 남성성과 여성성이 지배한다 .따라서 한쪽만 우월하다거나 강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남여의 성을 단순히 섹스의 차원이 아닌 생명의 질서와 에너지의 원천으로 보고 남여의 성을 다같이 소중히 여겨야 한다. 남여의 성을 평등하게 보는 것이 힌두교의 핵심이고 양명학의 본질이다 그러나 역사속에서는 남여성을 차별로 보고 우열주의로 내려온  갈등의 역사다.
동남아국가들이 거의 불교이전에는 힌두교의 영향이 컸다 불상과 탑도 힌두교의 구조를 물려 받아 탄생했다 물론 교리사상적인 측면에서는 완전 다르다.

수많은 신들의 시대가 불교에 오면서 인간의 얼굴을 한 인간신이 나온 것으로 대표적인 것은 여신들이 모두 세상을 구제하는 보살상이 된다 고대이래로 남성은 정복신으로 무기와 힘을 상징하지만 불교에 와서 인본주의적 사상이 발전하면서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여성성의 보살사상이 된 것이다 보살사상이야말로 대승불교의 뿌리라고 볼 수 있다.

남성성의 부처가 깨달음의 지혜를 강조하는 대신 여성성의 보살은 자비와 박애의 사랑을 강조하는 대중 민중 대승불교로 진보했다.
인도의 명상과 요가와 초기불교의 청정계율과 중국의 도교 노장사상과 합해 선불교가 탄생하고 한중일및 베트남도 선불교의 전통을 계승해 왔다.

당 송 원대에 이르러 선불교의 고양은 극치를 이루고 고려중기이후와 조선시대불교는 선불교전통이 강했다 선불교는 유교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성리학이 탄생했고 조선유교는 성리학을 유일사상으로 삼았다.

우리와 달리 송대이후 일본 베트남의 유교가 실용주의인 양명학유교를 받아들인 것과 비교된다.
성리학만 숭상하고' 양명학유교'를 받아 들이지 않은 탓으로 조선유학은 수백년동안 사단논쟁과 사색당쟁의 윤리도덕론으로 흘렀다 마치 일정시대의 지식인과 해방후 이념전쟁으로 흘러 정치사회와 남북문제가 소통은 없고 오직 갈등과 권력투쟁으로 일관한 것과 흡사하다.

윤리도덕과 가부장우월주의 혈연문화로 이어져 오던 유교는 사라지고 학문과 예절문화만 남았다 현실불교도 이제는 변화혁신해야 한다 .오직 깨달음의 화두불교에만 매달리지 말고 세상과 함께 가는 대중 민중의 대승불교를 복원해야 한다.

우리민족의 대표사상가인 원효대사의 '화쟁평화론'과 보조국사의 '선교합일론' 서산대사의 '민족구원론 '만해한용운선사의 '평등 평화론' 불교정신으로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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