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장에 운명 걸린 ‘나눔의집’ ​​​​​​​
경기 광주시장에 운명 걸린 ‘나눔의집’ ​​​​​​​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10.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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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VS 시민단체 이사 반반...공석 이사 선임에 달려
27일 나눔의집 임시이사회에는 김벼리 변호사를 제외한 9명이 참석했다



 

후원금 횡령, 학대 등 갖은 의혹에 민간합동조사 후 경기도가 임시이사 체제로 만들었던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정상화 여부가 경기도 광주시장 손에 달렸다.

나눔의집 이사회(대표 이찬진)는 27일 나눔의집 교육관에서 제7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출석이사와 재적이사 과반을 두고 이견이 있던 ‘이사회 개최 및 의결 정족수’를 재적이사 과반으로 했다. 임기 만료인 감사 후임에는 우봉 스님(호압사 주지)을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원행 성우 스님 등 이사 5명에 해임명령 처분을 내렸다. 이어 지난 2월 나눔의집에 임시이사 8명을 선임했다. 박정화 원장(삼육요양원), 강정숙 연구원(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이찬진·김벼리·원성윤·김동현 변호사, 이총희 공인회계사, 박숙경 객원교수(경희대) 등이다. 이들 임시이사는 여성가족부(1명), 보건복지부(1명), 경기도(6명)의 추천을 받았다.

경기도의 해임명령 처분을 피한 덕림 스님 등 이사 3명과 임시이사 8명 등이 임시이사회를 이끌었다. 임시대표는 이찬진 변호사가 맡았다.임시이사 가운데 박정화 원장(삼육요양원)은 노인복지 전문가이지만 이교도가 설립 운영하는 시설의 장이라는 이유로 불교계 매체의 뭇매를 맞았다.

박 원장이 사임하고 경기도는 새 임시이사로 혜일 스님(봉국사 주지)을 추천했다. 혜일 스님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상월선원 무문관 결사에서 총도감이었다. 

 



고 정복수 할머니 흉상(맨 앞), 김대월 나눔의집 학예실장은 "할머니의 90년 삶 중에 위안부로 고통 받은 시기는 2년이다. 짧지만 큰 상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머니를 피해자로만 못박아서는 안된다. 피해와 고통을 극복한 모습 등 할머니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표정이 아닌 것은 유감이다"고 했다. 김 학예실장은 "슬픈 표정의 할머니들 흉상을 만들어 입구에 세워놓는 것은 방문자로 하여금 부채의식을 갖게 해 주머니를 열려는 하려는 목적으로도 읽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시이사 김동현 변호사는 지난 8월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내부고발이 이후 조계종 측 이사 3명은 임시이사회에 불참을 거듭하고 있다. 조계종과 협의해 정상화 절차를 밟고 싶어도 조계종의 시간끌기로 이사회 자체가 잘 열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사회가 열린건 5~6차례 정도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이사들 간의 간담회로 대체한 적도 있다"고 했다.



나눔의집 이사회는 혜일 스님 임시이사 선임 후 큰 변화를 맞았다. 이전까지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는 등 임시이사들과의 표 대결을 피하던 기존 이사스님들이 이사회에 적극 출석했다. 혜일 스님은 상임이사 대행이 됐다. 나눔의집 한 관계자는 “운영진들이 임시대표 지시는 거부하면서 상임이사스님 지시는 따른다”고 주장했다.

임시이사 원성윤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재적이사는 10명이 됐다. 현재 나눔의집 이사는 혜일 덕림 스님 등 승려이사 4인과 재가자 6명이다. 이찬진 변호사, 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 김동현 변호사, 이총희 공인회계사, 박숙경 경희대 객원교수, 김벼리 변호사이다.

조계종 측과 다른 이사가 4:6인 것 같지만 반반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임시이사 가운데 김벼리 변호사(법무법인 서화)가 경기도로부터 해임된 나눔의집 임원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성우 스님(동국대 이사장)의 사건 수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동국대 교법사 진우 스님의 부당징계 관련 소송이다. 

대법원 사건검색 기록에 따르면 김벼리 변호사는 지난 5월경 이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가 2월 나눔의집 임시이사 선임된 이후이다. 해임명령을 두고 경기도와 법적 다툼 중인 스님들 변호를 경기도가 추천한 나눔의집 임시이사가 맡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나눔의집 임시이사면서 나눔의집 전 이사인 원행 성우 스님 변호를 맡은 것 관련해 김벼리 변호사의 입장을 들으려 수차례 연락했지만 들을 수 없었다.



27일 나눔의집 이사회는 이사회의에 앞서 고 정복수 할머니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찬진 임시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림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나눔의집 임시이사회에는 김벼리 변호사를 제외한 9명이 참석했다

 

후원금 횡령, 학대 등 갖은 의혹에 민간합동조사 후 경기도가 임시이사 체제로 만들었던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정상화 여부가 경기도 광주시장 손에 달렸다.

나눔의집 이사회(대표 이찬진)는 27일 나눔의집 교육관에서 제7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출석이사와 재적이사 과반을 두고 이견이 있던 ‘이사회 개최 및 의결 정족수’를 재적이사 과반으로 했다. 임기 만료인 감사 후임에는 우봉 스님(호압사 주지)을 추천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도지사 이재명)는 원행 성우 스님 등 이사 5명에 해임명령 처분을 내렸다. 이어 지난 2월 나눔의집에 임시이사 8명을 선임했다. 박정화 원장(삼육요양원), 강정숙 연구원(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이찬진·김벼리·원성윤·김동현 변호사, 이총희 공인회계사, 박숙경 객원교수(경희대) 등이다. 이들 임시이사는 여성가족부(1명), 보건복지부(1명), 경기도(6명)의 추천을 받았다.

경기도의 해임명령 처분을 피한 덕림 스님 등 이사 3명과 임시이사 8명 등이 임시이사회를 이끌었다. 임시대표는 이찬진 변호사가 맡았다.임시이사 가운데 박정화 원장(삼육요양원)은 노인복지 전문가이지만 이교도가 설립 운영하는 시설의 장이라는 이유로 불교계 매체의 뭇매를 맞았다.

박 원장이 사임하고 경기도는 새 임시이사로 혜일 스님(봉국사 주지)을 추천했다. 혜일 스님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상월선원 무문관 결사에서 총도감이었다. 

 

고 정복수 할머니 흉상(맨 앞), 김대월 나눔의집 학예실장은 "할머니의 90년 삶 중에 위안부로 고통 받은 시기는 2년이다. 짧지만 큰 상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머니를 피해자로만 못박아서는 안된다. 피해와 고통을 극복한 모습 등 할머니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표정이 아닌 것은 유감이다"고 했다.김 학예실장은 "슬픈 표정의 할머니들 흉상을 만들어 입구에 세워놓는 것은 방문자로 하여금 부채의식을 갖게 하려는 목적으로 읽힌다.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고 정복수 할머니 흉상(맨 앞), 김대월 나눔의집 학예실장은 "할머니의 90년 삶 중에 위안부로 고통 받은 시기는 2년이다. 짧지만 큰 상처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머니를 피해자로만 못박아서는 안된다. 피해와 고통을 극복한 모습 등 할머니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표정이 아닌 것은 유감이다"고 했다. 김 학예실장은 "슬픈 표정의 할머니들 흉상을 만들어 입구에 세워놓는 것은 방문자로 하여금 부채의식을 갖게 해 주머니를 열려는 하려는 목적으로도 읽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시이사 김동현 변호사는 지난 8월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내부고발이 이후 조계종 측 이사 3명은 임시이사회에 불참을 거듭하고 있다. 조계종과 협의해 정상화 절차를 밟고 싶어도 조계종의 시간끌기로 이사회 자체가 잘 열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사회가 열린건 5~6차례 정도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이사회를 개최하지 못하고, 이사들 간의 간담회로 대체한 적도 있다"고 했다.

나눔의집 이사회는 혜일 스님 임시이사 선임 후 큰 변화를 맞았다. 이전까지 이사회에 출석하지 않는 등 임시이사들과의 표 대결을 피하던 기존 이사스님들이 이사회에 적극 출석했다. 혜일 스님은 상임이사 대행이 됐다. 나눔의집 한 관계자는 “운영진들이 임시대표 지시는 거부하면서 상임이사스님 지시는 따른다”고 주장했다.

임시이사 원성윤 변호사가 사임하면서 재적이사는 10명이 됐다. 현재 나눔의집 이사는 혜일 덕림 스님 등 승려이사 4인과 재가자 6명이다. 이찬진 변호사, 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 김동현 변호사, 이총희 공인회계사, 박숙경 경희대 객원교수, 김벼리 변호사이다.

조계종 측과 다른 이사가 4:6인 것 같지만 반반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임시이사 가운데 김벼리 변호사(법무법인 서화)가 경기도로부터 해임된 나눔의집 임원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성우 스님(동국대 이사장)의 사건 수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동국대 교법사 진우 스님의 부당징계 관련 소송이다. 

대법원 사건검색 기록에 따르면 김벼리 변호사는 지난 5월경 이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변호사가 2월 나눔의집 임시이사 선임된 이후이다. 해임명령을 두고 경기도와 법적 다툼 중인 스님들 변호를 경기도가 추천한 나눔의집 임시이사가 맡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나눔의집 임시이사면서 나눔의집 전 이사인 원행 성우 스님 변호를 맡은 것 관련해 김벼리 변호사의 입장을 들으려 수차례 연락했지만 들을 수 없었다.

27일 나눔의집 이사회는 이사회의에 앞서 고 정복수 할머니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찬진 임시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림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나눔의집 이사회는 이사회의에 앞서 고 정복수 할머니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찬진 임시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기림사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김벼리 변호사가 원행 성우 스님 사건 변호를 맡은 줄 몰랐다. 알아보겠다”면서 “원성윤 이사 후임은 경기도 광주시장에게 선임을 위탁했다”고 했다.

경기 광주시(시장 신동헌)는 “(해임된) 이사를 비롯해 임시이사 등으로부터 훌륭한 분들을 추천 받았다. 따로 인재풀을 넓히지 않고 추천받은 인사 중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후보자 가운데 스님은 없다. 다른 정치적인 사정은 고려치 않겠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할 수 있는 분을 새 이사로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나눔의집 공익제보자들은 "담당공무원이 상임이사였던 성우 스님을 찾아 동국대를 다녀온 적도 있다. 임시이사 선임이 공정할 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할머니들을 위해 공익제보를 했는데 정상화가 요원해 진 것 같다"고 했다. 

나눔의집 운영진은 혜일 스님 임시 상임이사 선임 후 고무된 모양새다. 우용호 원장은 "할머니들을 위해서 빨리 정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시이사가 5:5 편가르기 된 상황에서 새 이사가 스님이사들 편을 드느냐, 다른 임시이사 편을 드느냐에 따라 임시이사들이 선임할 정식이사 구성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공익제보자들은 법명만 바뀐 스님이사들이 다시 이사회를 장악하는 '시즌2'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 운영진은 조계종 스님들이 다시 나눔의집 임원을 맡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광주시는 광주시가 천주교에 제안해 추진 중인 천진암 성지화 사업이 알려지면서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천진암과 나눔의집을 두고 광주시가 내릴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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