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우리가 대안이다, 우리가 희망이다. 
[전문]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우리가 대안이다, 우리가 희망이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10.1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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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4일
기후정의행동 참가자 일동

[선언문] 기후위기 최전선에 선 우리가 대안이다, 우리가 희망이다. 

탄소중립위는 무책임하고 부정의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의결을 기어코 강행할 태세이다. 하지만 순조롭게 ‘사회적 합의’를 이룬 것처럼 조용히 넘어가려던 정부와 자본의 계획은 지금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 아니라 녹색을 앞세운 돈벌이 계획임이, 녹색을 앞세워 민중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계획임이 드러났다.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정의가 열어가는 새로운 세계를 향한 투쟁은 이미 시작됐다.  

하나, 기후정의운동은 자본의 허구적인 ‘기후위기 대응책’에 맞서는 투쟁에서 시작한다.

자본의 ‘기후위기 대응책’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제로라는 당면 목표를 거부한다. 녹색 상품과 시장 창출을 통한 새로운 돈벌이 기회가 ‘기후위기 대응책’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의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추진되고 있다. 기업과 자본은 민중을 착취하고 자연을 채굴하고 동물을 학살하며 세상을 망쳤다. 문제의 원인인 기업과 자본에 맞서는 단호한 투쟁에서 기후정의운동은 출발한다.

하나, 전국 곳곳의 석탄발전소, 신공항 계획, 고형폐기물(SRF) 발전소, 송전탑과 같은 개발 파괴 현장은 지역 사안이 아니라, 기후정의운동의 투쟁 현장이다. 

정부와 자본의 ‘기후위기 대응책’이 수도권과 도시에서는 값비싼 녹색 상품과 시장의 등장이라면, 지역과 농촌에서는 온실가스 대량 배출과 생태계 파괴 사업이다. 이 거대한 부조리에 맞서, 우리는 전국 곳곳의 개발 파괴 현장을 기후정의운동의 투쟁 현장으로 선포하고 연결해 전국적, 지구적 기후정의운동의 장소로 만들어갈 것이다. 

하나, 기후위기 최전선의 민중과 공동체는 ‘취약계층’이 아니라 변혁의 주체이다. 

저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취약계층’으로 규정한다. 청소년, 청년, 빈민, 장애인, 여성, 노동자, 농민은 기후위기 시대에 더 큰 피해를 겪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민중의 취약함이 아니라, 체제가 만들어낸 권리의 박탈과 배제의 결과일 따름이다. 이러한 ‘착취와 폭력’에 맞서 싸우는 기후위기 최전선의 민중과 공동체는 기후위기를 넘어설 변혁의 주체임을 이미 증명하고 있다.

하나, 기후정의운동의 구체적 요구와 투쟁들이 체제변혁의 길을 열어낼 것이다. 

기후위기가 체제의 문제라면, 기후정의운동은 체제변혁운동이다. 구조조정과 해고위협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이미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를 제시하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농민들은 기후위기 대응한다며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땅에서 쫒아내려는 정부와 자본에 맞선 투쟁을 시작했다. 국내 식량 자급 확보, 친환경 농업 전면 확대가 기후위기 시대 농업의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탄중위에 맞서 스스로 사회적 권력이 되겠다고 나섰다. 체제변혁의 길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이 곳에서 출발한다.

불타는 지구에 중립은 없다! 

10.14 기후정의행동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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