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조선국왕실에서 성종·중종실록 공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이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이 지정·소개하는 ‘11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에 선정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1월 한 달간 관내 2층 상설전시장 ‘조선의 국왕실’에서 오대산사고본 중 《성종실록》과《중종실록》을 소개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고궁박물관 유튜브 채널로도 공개한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은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전주사고본을 바탕으로 다시 간행해 전국 다섯 곳 사고에 봉안한 실록 중 하나다. 선조 39년(1606) 무렵 평창 오대산사고에 봉안됐다.
오대산사고본은 본래 총 788책이었으나, 1913년 일본으로 반출된 뒤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되고, 화마를 피한 《성종실록》9책, 《중종실록》50책, 《선조실록》15책 총 74책만이 2006년 환수됐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느 새로 발견된 《효종실록》1책을 포함해 총 75책의 오대산사고본이 소장돼 있다.
임진왜란 후 다시 펴낸 실록 4부 중 3부는 완성된 정본(正本)이지만, 오대산 사고본은 임진왜란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교정지를 버리지 않고 제본한 교정쇄본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성종실록》과《중종실록》에는 글자를 수정·삭제·첨가한 다양한 교정 부호와 흔적이 남아있어 실록을 완간하기 직전의 제작과정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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