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 "원로 의용소방대원을 찾습니다"
충남소방, "원로 의용소방대원을 찾습니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11.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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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없던 시절 지역사회 안전의 맨 앞에서 활동
▲ 충남소방, ‘원로 의용소방대원을 찾습니다’

[뉴스렙] 충남소방본부는 소방서가 없던 시절 마을과 주민의 안전을 지켰던 원로 의용소방대원을 찾는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은 도내 첫 소방서인 천안소방서가 설치된 1970년 이전까지 도내 각 지역에서 활동한 의용소방대원으로 소방본부나 가까운 소방서로 연락 또는 방문하면 된다.

도 소방본부와 의용소방대연합회는 이번 조사의 목적을 선배 소방인의 경험과 이야기를 수집해 역사교육과 홍보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원로 소방인에 대한 체계적인 예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충남 의용소방대의 시초는 1904년에 창설된 논산 강경소방조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청지역의 최초 근대 소방대인 강경소방조는 전국적으로도 매우 이른 편으로 이후 1911년 공주와 천안 소방조를 시작으로 1940년대에는 도내 모든 읍면 단위까지 의용소방대가 설치됐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는 1970년 5월 천안소방서가 설치되기 전까지 화재로부터 마을과 주민을 지키는 유일한 조직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극히 일부 의용소방대만이 군용 트럭 등을 개조한 소방차를 보유했었고 대부분은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마련한 완용소방펌프를 화재진압에 활용했다.

특히 태안군 원북면에서는 드럼통과 동력펌프로 리어카소방차를 자체 제작해 활용했는데, 이 리어카소방차는 최근 70년 만에 태안소방서 직원들에 의해 복원되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내 고장 내 이웃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지역사회 안전의 맨 앞에 서서 활동하던 선배 대원들의 정신은 고스란히 후배 현재의 소방 정체성의 기둥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8월 예산군 덕산면에서 여성의용소방대원이 순찰 중 담과 건물 사이에 끼어있던 90대 할머니를 발견해 구조했고 같은 달 공주시 금강교에서는 투신 시도자를 의용소방대원이 극적으로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2천 명이 넘는 대원이 하루 119원씩 ‘가치가유 충남119’에 참여해 화재 이후 도민의 아픔까지 함께 나누고 있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선배 소방인들의 발자취는 단순한 과거가 아닌 현재를 만든 역사이다”며 “최고 수준의 충남소방이 되기까지 여건을 탓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해온 숭고한 정신을 본받고자 더 늦기 전에 찾아뵙고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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