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승려 노후복지기금 조성 본격화
선학원, 승려 노후복지기금 조성 본격화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02.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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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3일 열린 ‘사회복지법인 선학원복지재단 발기인 총회’ 모습. 불교저널 자료사진.
2020년 4월 13일 열린 ‘사회복지법인 선학원복지재단 발기인 총회’ 모습. 불교저널 자료사진.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이 승려 노후복지기금 조성에 나선다.

선학원은 1월 24일 열린 재단 종무회의에서 ‘선학원 노후복지기금’ 조성을 논의하고, 전국 창건주, 분원장, 도제 등 선학원 구성원과 뜻 있는 이들에게 기금 조성에 동참할 것을 권선하기로 했다.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이날 복지불사 동참을 솔선수범하고 재단 구성원을 독려하기 위해 복지기금 1억 원을 출연하기로 재차 약정했다. 총무이사 지광 스님과 교무이사 제선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 등도 기금 조성에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날 종무회의에서는 또 ‘선학원 노후복지기금 조성 모연문’을 검토해 승인했다. 모연문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선학원 노후복지기금’이 설립조사 스님을 비롯한 81명의 수행승이 1922년 설립한 ‘선우공제회(禪友共濟會)’를 계승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선우공제회는 조선의 억불정책에 이은 일제 강점과 민족불교 말살이라는 암울한 현실에서도 전국의 수행승들이 안정적인 여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 돕고자〔共濟〕’ 창립됐다. 창립 당시 선우공제회의 재원은 수행승들의 희사금과 각 지부의 선량(禪糧)으로 충당됐다.

법진 스님은 “선학원 스님들의 노후 복지를 위해 제2의 선우공제회인 ‘선학원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스님 노후복지기금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1992년의 선우공제회 선량미는 2022년에 선학원 스님들의 노후복지를 위한 복지기금으로 거듭나, 전국의 선학원 스님들이 노후에 대한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이 선학원 노후복지기금 조성을 공식화함에 따라 재단의 복지불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선학원 노후복지기금’ 조성에 이어 창건주, 분원장 등 선학원 구성원이 편안히 수행하며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요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재단은 이사회 결의로 이미 확보한 선학원복지재단 기본재산 30억 원과 선학원 구성원이 십시일반 출연한 노후복지기금을 바탕으로 1차로 서울과 부산 지역에 요양원을 1곳씩 건립하고, 2차로 실버타운 형태의 승려노후복지시설을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중 요양원을 연내 기공할 방침이다.

법진 스님은 1월 5일 열린 시무식 인사말씀에서 “힘들게 수행하신 연세가 높으신 스님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미 조성된 선학원복지재단 기본재산 30억 원을 바탕으로 우리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연해 조성한 복지기금으로 금년에 요양시설부터 먼저 삽을 뜨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재단법인 선학원은 2020년 4월 13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대구 복전선원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수용 보상금을 사회복지법인 선학원복지재단의 기본재산으로 출연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재단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확보한 기본재산만으로는 복지불사를 본격화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복지기금 확충을 모색해 왔다.

앞서 재단법인 선학원은 2020년 4월 13일 ‘사회복지법인 선학원복지재단 발기인 총회’를 열어 정관을 심의·의결하고 복지불사에 시동을 걸었다. 또 지난해 11월 11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는 비구니 스님이 사회복지법인 선학원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선학원의 복지불사를 이끌도록 결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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