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불교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불상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4월 5일부터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일본실에서 ‘일본 불교조각의 세계’를 주제로 내년 10월 9일까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불교조각품 5점을 특별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는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92) ‘목조대일여래좌상’과 ‘목조아미타여래좌상’,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 1192~1333) 목조아미타여래입상 등이 일본 불상이 소개된다.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받은 일본 불교미술은 9세기부터는 독자적인 양상이 나타난다. 이 무렵부터 밀교와 정토교신앙, 일본 고유의 신앙과 불교가 합해진 신불습합(神佛習合)이 크게 성행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불상들은 이런 경향을 잘 보여주는 불상들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문화관 일본실과 인도․동남아시아실의 전시품도 일부 교체해 선보인다. 일본실에서는 우지강 다리 아래 버드나무와 물레방아를 그린 ‘유교수차도(柳橋水車圖)’와 이상적인 봄 풍경을 그린 600년 전 수묵산수화, 에도(지금의 도쿄)에서 교토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채색판화 ‘도카이도 53 역참’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는 14~15세기 티베트와 네팔 등 히말라야 지역의 불교조각품과 자이나교 신도들의 순례 체험과 인도를 대표하는 서사시 ‘라마야나’를 묘사한 그림 등 인도 회화 등이 새롭게 교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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