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광장에 울린 평화의 노래, 부처님의 노래
미륵광장에 울린 평화의 노래, 부처님의 노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4.25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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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불교음악원 봉축음악회 및 봉은사불음청년합창단 창단
“국공립합창단 종교편향에 대응…불자 성악전공자 힘 모아”
불교음악원은 24일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봉축음악회를 봉행했다. 이날 성악전공 청년불자들로 구성한 봉은사불음청년합창단이 창단 후 첫 공연을 선보였다.



봉은사 미륵광장에 붓다석가모니의 탄생을 찬탄하는 교성곡이 울려 퍼졌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오후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봉축음악회를 봉행했다. 이날 음악회는 국공립합창단의 반복된 종교편향적 공연에 대응해 창단한 ‘봉은사 불음청년합창단’이 첫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봉은사 불음청년합창단은 불자 성악전공자들로 구성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 전문 성악가 24명이 마음과 소리를 모았다. 20명의 객원 단원도 참여한다.

이날 봉축음악회 첫 무대를 지휘한 봉은국악합주단장 박천지 씨는 “전국의 국공립합창단이 기독교 중심의 레퍼토리로 종교편향적 공연을 벌이는 데 불교계가 대응할 필요가 있어, 불자 성악가를 모아 불음합창단을 2월 창단하게 됐다.”고 했다.



남도소리꾼 이이화 씨의 독창.



봉축음악회는 ‘자유’, ‘평화’, ‘행복’을 테마로 평화의 노래, 부처님의 노래를 합창했다.

첫 무대에는 북한의 최성환 작곡가가 민요 '아리랑'을 테마로 1976년도 경에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이 올랐다. 박범훈 불교음악원 원장이 최초로 한국 국적 지휘자로 방북해 지휘를 한 곡이다. 2000년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공연 당시에 알려졌으며, KBS 교향악단과의 합동공연에서 연주했었다. 이후 국악관현악이나 퓨전 국악으로 재편곡하여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남도소리 이이화 씨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편곡한 ‘보렴’을 독창했다.

“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을 반기네”

‘아리랑 환상곡’을 부른 불음청년합창단은 한태수 작곡의 ‘아름다운 나라’로 자유를 노래했다.







공연은 이우진 불음청년합창단 지휘자의 ‘평화’ 테마 공연으로 이어졌다. 석성일 스님이 작사하고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작곡한 ‘붓다’ 중 ‘탄생’을 합창하며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했고, 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이 짓고 이진구가 작곡한 ‘자유 평화 행복’이 이어졌고, 김동환 작곡의 ‘총각타령’으로 흥을 돋웠고, 정지용 작사 김희갑 작곡의 ‘향수’를 불음청년합창단의 테너와 바리톤 성악가 6명이 평화로운 나라를 염원했다.

이날 불음청년합창단은러시아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전쟁의 종식을 염원하는 뜻으로 하늘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무대에 서 평화를 노래했다.

불음청년합창단의 창단 공연에 소리꾼 김성녀 씨가 지휘하는 봉은사 불음꽃합창단이 박범훈 작곡의 ‘꽃 공양 올리세’를 율동과 함께 부르며 축하했다. 경기소리 홍승희 씨가 ‘부모은중송’을 독창하고, 박해진 작사 박범훈 작곡의 ‘수레바퀴 굴려 가리라’를 불음청년합창단 이빛나 부지휘자와 정재구 부단장이 열창해 이날 음악회를 성료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올해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봉축표어가 마음 깊이 와 닿는다.”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오늘 음악회가 맑고 아름다운 희망과 평화의 소리가 아프고 힘들고 지쳐있는 모든 이에게 자비와 평화의 울림으로 나가길 바라며, 봄 기운 가득한 봉은사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기대어 종교의 이념과 가치관을 넘어 즐거운 축제로 뜻 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음악회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사를 보내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류의 영속과 평화를 밝히는 거룩한 등불”이라며 “세상을 휘몰아친 전쟁의 참혹함이 무고한 희생을 낳아 안타깝다. 이때 불자들이 마음 모아 자비와 평화의 소리를 담은 찬불가로 세상에 응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또 “성악을 전공한 청년불자들이 불음청년합창단의 주축이 돼 무대를 준비한 것은 오그라들고 야위어진 희망을 다시 일깨우는 수레바퀴를 굴리는 일”이라며 “모든 사람이 마음 바탕을 들썩 일깨워 소통과 대화합의 너른 마당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도 격려사를 보내 “음악회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불자들과 국민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담긴 진실한 소리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불교음악원과 불음청년합창단이 불교음악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이어 가장 불교다운 음악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불음청년합창단의 테너와 바리톤 파트 합창단원이 정지용 작곡의 향수를 노래했다.





김성녀 씨가 지휘한 불음꽃합창단의 공연.



이날 음악회에는 반영규 전불교음악협회장, 한명회 한국불교악악학회장, 윤이용·김해숙 전국립국악원장, 안숙선 명창, 풍물놀이를 시대에 맞게 새롭게 개척한 김덕수 원광디지털대학교 석좌교수, 김동건 수미산원정대 고문(변호사), 박해진 시인, 김성녀 불음꽃합창단 예술감독, 윤소희 한국불교음악학회 학술위원장, 강미숙 불음꽃합창단 지도위원, 태영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불교음악원은 24일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봉축음악회를 봉행했다. 이날 성악전공 청년불자들로 구성한 봉은사불음청년합창단이 창단 후 첫 공연을 선보였다.

봉은사 미륵광장에 붓다석가모니의 탄생을 찬탄하는 교성곡이 울려 퍼졌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오후 조계종 불교음악원이 봉은사 미륵광장에서 봉축음악회를 봉행했다. 이날 음악회는 국공립합창단의 반복된 종교편향적 공연에 대응해 창단한 ‘봉은사 불음청년합창단’이 첫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봉은사 불음청년합창단은 불자 성악전공자들로 구성했다.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등 전문 성악가 24명이 마음과 소리를 모았다. 20명의 객원 단원도 참여한다.

이날 봉축음악회 첫 무대를 지휘한 봉은국악합주단장 박천지 씨는 “전국의 국공립합창단이 기독교 중심의 레퍼토리로 종교편향적 공연을 벌이는 데 불교계가 대응할 필요가 있어, 불자 성악가를 모아 불음합창단을 2월 창단하게 됐다.”고 했다.

남도소리꾼 이이화 씨의 독창.
남도소리꾼 이이화 씨의 독창.

봉축음악회는 ‘자유’, ‘평화’, ‘행복’을 테마로 평화의 노래, 부처님의 노래를 합창했다.

첫 무대에는 북한의 최성환 작곡가가 민요 '아리랑'을 테마로 1976년도 경에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이 올랐다. 박범훈 불교음악원 원장이 최초로 한국 국적 지휘자로 방북해 지휘를 한 곡이다. 2000년도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공연 당시에 알려졌으며, KBS 교향악단과의 합동공연에서 연주했었다. 이후 국악관현악이나 퓨전 국악으로 재편곡하여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남도소리 이이화 씨가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편곡한 ‘보렴’을 독창했다.

“저 산자락에 긴 노을지면 걸음 걸음도 살며시 달님이 오시네 / 밤 달빛에도 참 어여뻐라 골목 골목 선 담장은 달빛을 반기네”

‘아리랑 환상곡’을 부른 불음청년합창단은 한태수 작곡의 ‘아름다운 나라’로 자유를 노래했다.

공연은 이우진 불음청년합창단 지휘자의 ‘평화’ 테마 공연으로 이어졌다. 석성일 스님이 작사하고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작곡한 ‘붓다’ 중 ‘탄생’을 합창하며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했고, 대만 불광산사 성운 스님이 짓고 이진구가 작곡한 ‘자유 평화 행복’이 이어졌고, 김동환 작곡의 ‘총각타령’으로 흥을 돋웠고, 정지용 작사 김희갑 작곡의 ‘향수’를 불음청년합창단의 테너와 바리톤 성악가 6명이 평화로운 나라를 염원했다.

이날 불음청년합창단은러시아의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전쟁의 종식을 염원하는 뜻으로 하늘색과 노란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무대에 서 평화를 노래했다.

불음청년합창단의 창단 공연에 소리꾼 김성녀 씨가 지휘하는 봉은사 불음꽃합창단이 박범훈 작곡의 ‘꽃 공양 올리세’를 율동과 함께 부르며 축하했다. 경기소리 홍승희 씨가 ‘부모은중송’을 독창하고, 박해진 작사 박범훈 작곡의 ‘수레바퀴 굴려 가리라’를 불음청년합창단 이빛나 부지휘자와 정재구 부단장이 열창해 이날 음악회를 성료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올해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라는 봉축표어가 마음 깊이 와 닿는다.”며 “전쟁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불교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오늘 음악회가 맑고 아름다운 희망과 평화의 소리가 아프고 힘들고 지쳐있는 모든 이에게 자비와 평화의 울림으로 나가길 바라며, 봄 기운 가득한 봉은사에서 아름다운 선율에 기대어 종교의 이념과 가치관을 넘어 즐거운 축제로 뜻 깊은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음악회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사를 보내 “생명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류의 영속과 평화를 밝히는 거룩한 등불”이라며 “세상을 휘몰아친 전쟁의 참혹함이 무고한 희생을 낳아 안타깝다. 이때 불자들이 마음 모아 자비와 평화의 소리를 담은 찬불가로 세상에 응답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치하했다.

원행 스님은 또 “성악을 전공한 청년불자들이 불음청년합창단의 주축이 돼 무대를 준비한 것은 오그라들고 야위어진 희망을 다시 일깨우는 수레바퀴를 굴리는 일”이라며 “모든 사람이 마음 바탕을 들썩 일깨워 소통과 대화합의 너른 마당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도 격려사를 보내 “음악회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불자들과 국민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담긴 진실한 소리를 경험하길 바란다.”며 “불교음악원과 불음청년합창단이 불교음악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이어 가장 불교다운 음악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불음청년합창단의 테너와 바리톤 파트 합창단원이 정지용 작곡의 향수를 노래했다.
불음청년합창단의 테너와 바리톤 파트 합창단원이 정지용 작곡의 향수를 노래했다.
김성녀 씨가 지휘한 불음꽃합창단의 공연.
김성녀 씨가 지휘한 불음꽃합창단의 공연.

이날 음악회에는 반영규 전불교음악협회장, 한명회 한국불교악악학회장, 윤이용·김해숙 전국립국악원장, 안숙선 명창, 풍물놀이를 시대에 맞게 새롭게 개척한 김덕수 원광디지털대학교 석좌교수, 김동건 수미산원정대 고문(변호사), 박해진 시인, 김성녀 불음꽃합창단 예술감독, 윤소희 한국불교음악학회 학술위원장, 강미숙 불음꽃합창단 지도위원, 태영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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