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원효학술상 학자 대상에 김용태 교수
제12회 원효학술상 학자 대상에 김용태 교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4.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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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 공만식, 학생 금상 서담 스님, 은상에 경은정 홍진 스님, 언준섭 씨
위 왼쪽부터 학자 부문 대상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학자 부문 특별상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대우교수, 학생 부문 금상 서담 스님(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아래 왼쪽부터 학생 부문 은상 경은정(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홍진 스님(서강대 대학원 박사과정), 엄준섭(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 씨.
위 왼쪽부터 학자 부문 대상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 학자 부문 특별상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대우교수, 학생 부문 금상 서담 스님(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아래 왼쪽부터 학생 부문 은상 경은정(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홍진 스님(서강대 대학원 박사과정), 엄준섭(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 씨.

제12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대상에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가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20일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2022년 제12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자 부문 대상에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와 함께 학자 부문 특별상에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 대우교수, 학생 부문 금상에 서담 스님(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은상에 경은정(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홍진 스님(서강대 대학원 박사과정), 엄준섭(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 씨가 각각 선정됐다.

학술 부문 대상(大賞) 김용태 교수는 저서 <조선불교사상사>(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21)로 수상했다. 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 공만식 교수는 저서 <불교음식학>(불광출판사, 2018)으로 수상했다. 상금 1,500만원을 받는다. 서담 스님(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은 논문 ‘실차난타 譯 <대승기신론> 서문의 편찬 배경과 법장의 영향’으로 수상했다. 상금은 500만원. 경은정(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은 논문 ‘청소년을 위한 참나(眞我) 만나기 명상프로그램 적용 및 효과 연구’루 수상했다. 상금은 400만원. 홍진 스님(서강대 대학원 박사과정)은 논문 ‘상징적 죽음과 불멸의 종교적 실천 연구 - 無我 원칙의 형성화와 참회회심의 보살도를 중심으로 -’로 수상했다. 상금은 400만원. 엄준섭(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 씨는 논문 ‘깨달음에 대한 신비주의적 이해 비판: 스즈키 다이세츠의 경우를 중심으로’로 수상했다. 상금은 400만원이다.

심사위는 “김용태 교수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제대로 도출하기 위해 전통과 근대의 가교인 조선불교에 주목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2010년 박사학위 논문 ‘조선후기 불교사 연구: 임제법통과 교학전통’을 펴낸 이후 10년 동안 동일한 주제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며 천착해옴으로써 조선중기 이후에는 불교가 침체되어 승려나 민중 모두에 불교적 역사가 없었다고 오해하는 일반적 경향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밝혀내고 있다.”면서 “이처럼 조선시대 불교 연구에 대한 충실한 검토를 바탕으로 시대적 변화와 그에 따른 불교계의 변화를 잘 나타냄으로써 조선불교사상사에 대한 후학들의 연구 기반이 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공만식 교수 선정 이유를 “ ‘불교음식학’이라는 연구 주제는 불교 학술분야에서 그동안 연구된 사례가 많지 않았을 뿐더러 인간의 삶과 밀접히 연관된 중요한 문제이며 불교 연구 주제의 확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이 연구가 기초가 되어서 선행 연구들의 성과를 섭렵하고 비판적으로 반영하며 주제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켜 향후의 후속 연구들을 위한 의미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서담 스님 논문에 “<대승기신론>은 흔히 진제 번역이 많이 연구되어 왔고, 실차난타 역은 많이 주목받지 못한 면이 있다. 이런 면에서 본 논문은 실차난타 역 중에서도 신역본 서문이 찬술된 시기와 지역, 서문의 사상적 배경 등에 주목하여 본문에 앞서 그 서문을 중점적 대상으로 삼아 연구한 점이 돋보인다.”면서 “서지학적으로 꼼꼼히 비교분석한 성실한 학술적 논문이라고 여겨지며, 법장 사상과 유식과의 연관성까지 함께 논하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은정 씨 논문에는 “자아초월 프로그램에 기초를 두고 새로 개발된 명상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고통스러울 때 행복과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준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유관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연구로 평가되어 앞으로의 학문적 연마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홍진 스님 논문에는 “동체대비의 비(悲)가 자비가 아니라, 부정의 비(非)로 타락할 수 있는 위험에 맞서 저자는 참회회심(懺悔回心)의 지혜를 제시하며 진정한 무아는 반드시 참회회심의 보살도에 도달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무아를 그 지극한 자리까지 끌어올리는 시도를 하는 등 좋은 연구 사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준섭 씨의 논문에는 “스즈키 다이세츠의 신비주의적 깨달음 이해를 철학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근대기 일본불교의 지식인이 서구적 개념을 통해 재해석한 깨달음이 전통불교의 그것과 어떠한 차이와 변화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검토하고자 한 것으로 주제에 맞게 잘 기술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제12회 원효학술상은 2022년 1월 공고를 내 3월 4일까지 응모된 총 23편을 대상으로 지난 3월과 4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자(수상작)를 선정했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이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현대 사회, 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고, 인류 문명의 창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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