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 이익·안락 위해 큰 서원 세우자”
“모든 이 이익·안락 위해 큰 서원 세우자”
  • 이창윤
  • 승인 2022.05.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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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일상을 돌아가는 여정이 시작된 가운데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나투신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5월 8일 오전 서울 정법사와 중앙선원 등 재단법인 선학원 전국 분원과 포교원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이 주석하는 서울 정법사는 오전 11시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명종 5타로 시작된 법요식은 △삼귀의 △찬불가 △육법공양 △헌공 △반야심경 봉독 △경전 봉독 △법문 △석가모니불 정근 △발원문 △축원 △정법사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경전 낭독에서는 참석대중이 《붓다차리타》에 나오는 부처님 탄신을 찬탄하는 경문을 합송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은 봉축 법어에서 “지난 3년간 이어진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 이제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그 일상은) 온갖 차별로 소외받는 이웃, 폭력과 전쟁으로 상처받는 생명,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중생, 증오와 원망으로 반복되는 갈등과 분열, 인간의 욕망에 쫓겨 병들어 가는 생태계에 희망을 전하는 일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희망을 전하는 일상의) 길은 모든 것은 서로 연기적으로 얽혀 있다는 부처님 가르침 속에 있다.”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우리도 부처님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부처님이 되겠다는 큰 서원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법요식 동참 대중은 김상준 영산회 회장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에서 “더 많은 것, 더 편리한 삶을 향한 끝없는 욕구는 탐욕이 되어 우리와 공존하는 사람들의 삶과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며, “부처님께서 만생명의 행복을 위해 걸어가셨던 것처럼 모든 이가 자기 존엄을 지키면서 모두의 삶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일심으로 정진하겠다.”고 발원했다.

정법사는 법요식이 끝난 뒤 12시 30분부터 무설전 앞마당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지식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식나눔 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강연전문가와 연주자들이 강연과 음악으로 지식을 나누고 마음을 치유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날 지식나눔 콘서트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산사음악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통기타 가수 최재철 씨의 노래공연과 강수연, 주성애, 김봉술 씨의 시낭송, 오숙현 씨의 해금연주, 고구려 북춤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서울 중앙선원(분원장 종근)은 오전 10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2층 법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중앙선원장 종근 스님은 봉축법문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중생의 귀하고 천함은 신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짓는 행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인간 존엄과 평등, 평화의 가르침을 내보이시고, 45년 간의 ‘길 위의 삶’을 선택하셨다.”며, “‘부처님의 자식’임을 자처하는 불자(佛子)에게 ‘부처님오신날’은 평화와 평등의 세상이 열린 날이요, 나와 남이 모두 존귀한 부처님을 자각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봉축법요 동참자들은 아기부처님을 씻겨 드리는 관불의식을 행하면서 부처님이 중생의 이익과 복락을 위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참뜻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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