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특별기획전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
2022 특별기획전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2.05.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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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12일~7월 10일

부산박물관은 올해 특별기획전 '치유의 시간, 부처를 만나다'가 12일 개막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상처받고, 웅크려있던 마음을 불교의 세계관을 통해 치유 받고, 희망과 도약을 기원하는 차원이다. 7월 10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1부 <佛像, 부처님의 참모습>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국보 '금동보살입상'과 이색적인 형태의 고려시대 불교 조각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우리나라 초상 조각의 정수인 국보 해인사 '희랑대사좌상'을 통해 고려시대 문화상을 이해할 수 있다. 부산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불상을 통해서는 조선 후기 조각승 계보를 이해하고, 친숙하면서도 자비로운 부처님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2부 <佛腹藏, 염원의 시간>

복장물을 소개한다. 복장물이란, 불상을 만들 때 가슴에 넣는 신성한 물건이다. 불복장의 시원이 되는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 납석제사리호'를 시작으로 고려, 조선시대 불복장 유형과 안립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불상에 넣는 물건들은『조상경』에 근거해 정형화된 안립 물건들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 물건들을 시주하고, 발원하는 이유는 저마다의 사정과 염원이 있다. 그 간절한 바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이다.

​▲3부 <佛畫와 寫經, 진리의 세계>

불심(佛心)의 절정이 담긴 불화와 사경을 조명했다. 50여 점밖에 남지 않은 고려불화 중 명작으로 꼽히는 '수월관음도'와 '나한도'를 통해 고려인들의 불교 신앙과 호국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조선시대 불화를 통해서는 불교의 세계관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려는 조선시대 사람들을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다. 사경이란, 부처님의 말씀[경전]을 필사하는 것이다. 고려시대 사람들은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면서 공덕을 쌓는다고 생각했다. 비싼 비용과 오랜 시간에 걸쳐 경전을 옮겨 적는 노력에 담긴 그들의 바람을 살펴본다.

​▲4부 <부산 불교미술의 거두, 玩虎스님>

조선시대 불교미술의 명맥을 이어온 완호 스님의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이다. 완호 스님은 불교미술의 전통을 이어올 뿐만 아니라 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불교미술의 맥이 현대 영남 지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했다. 규제와 감시가 극심한 일제강점기에도 완호 스님은 서명에 일본 연호를 사용하지 않는 등 굳센 항일 의지를 나타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에서 마주한 부처님의 미소와 자비가 새로운 일상으로의 도약에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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