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직물보존연구센터 정식 개관
서울공예박물관, 직물보존연구센터 정식 개관
  • 이석만 기자
  • 승인 2022.06.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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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공예박물관, ‘직물보존연구센터’ 정식 개관

[뉴스렙] 서울공예박물관이 서울시 박물관 중 유일하게 직물 전문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을 결합한 ‘직물보존연구센터’를 6월 10일부터 정식 개관하고 직물자료의 예방보존 및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직물보존연구센터는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로 구성된다.

‘보이는 수장고’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수집한 직물자료를 등록·관리·보관하는 공간이고 ‘보존과학실’은 손상된 자료의 보존처리 작업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두 공간 모두 밖에서 볼 수 있는 형태로 조성됐다.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서울공예박물관 전시3동 4층에 총 349㎡의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고 직물 전문 수장고와 보존과학실로 구성되어 있다.

수장고에서는 서울공예박물관이 그간 직물자료의 역사성과 심미성에 주목해 수집한 6천여 점의 자료를 등록·관리하고 있고 보존과학실에서는 손상된 직물자료의 과학적 분석과 보존처리 작업을 수행한다.

‘보이는 수장고’는 서울공예박물관이 자랑하는 조선시대 자수품과 보자기, 전통을 이어나가는 무형문화재 작품, 최경자·앙드레김을 비롯한 1세대 패션디자이너 작품 등 우수한 직물 컬렉션을 각 특성에 맞춘 온습도 환경과 다양한 수장대를 갖춰 안전하게 보존하는 공간이다.

또한 자료 입수에서부터 등록, 격납에 이르기까지 직물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의 보이는 수장고에서는 창 너머로 학예사들이 유물을 관리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

최근 개방형 수장고를 오픈하는 박물관이 많지만,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간 수장고의 주요 활동인 등록관리업무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보이는 수장고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물보존연구센터 중 ‘보이는 보존과학실’은 직물자료들이 안정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직물자료에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됐다.

직물자료의 제원과 재질, 손상상태 등의 과학적 분석 연구를 수행하는 장비와 오염물 제거, 형태 보정, 보강 및 복원 등을 위한 보존처리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보존과학실 역시 관람객이 창 너머에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통상 보존과학실은 자료의 원형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시설이다.

손상된 직물 자료의 원형을 되살리는 보존처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드문 만큼, 시민들에게는 지금껏 생소하게 느껴졌던 보존과학자 및 보존과학 분야에 한 걸음 다가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직물보존연구센터 개관을 기념해 보이는 수장고와 보존과학실에서는 수장고 업무와 보존처리 과정 등을 다룬 테마전시를 개최한다.

‘보이는 수장고 직물자료의 가치를 높이다’는 수장고에서 이루어지는 소장품 관리 및 등록, 포장 업무를 소개하는 전시로 박물관의 수많은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전시와 교육 등의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수장고 사람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보존과학실이 만들어져 가는 모습을 담은 ‘그 처음, 보존과학실’은 직물 자료에 특화한 공간에 관한 전시이다.

직물 자료의 상태조사·보존처리·예방보존 공간으로 구성하고 공간마다 실제 사용하는 분석 및 보존처리 장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에서 복식까지, 직물 보존’은 직물자료의 보존처리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전시이다.

단계별 보존처리 과정을 손상된 직물 복원에 활용되는 변형 홈질 등의 바느질 기법으로 연결했다.

처리 전 조사를 시작으로 직물 자료의 구조와 색, 조형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손상 원인을 분석해 보존처리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직물보존연구센터가 개관하는 10일에는 특별히 전문가의 연계 강좌도 들을 수 있다.

‘한국 자수와 직물공예’라는 주제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심연옥 교수의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직물보존센터가 위치한 건물은 직물공예 전시실과 수장고 보존과학실이 함께 조성돼 있어 전시-등록관리-보존처리의 상호관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전시뿐 아니라 이면의 노력을 두루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보이는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직물자료가 수장고에 들어와 등록과정을 거쳐 연구자료로 활용되는 과정과, 아직은 생소한 보존과학의 다양한 활동이 유물 보존·관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이곳의 지속가능한 보존 활동이 직물자료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서울공예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직물자료 전문 보존관리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직물보존연구센터는 전시3동 직물관 4층에 위치하며 오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금요일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월요일과 주말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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