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조롱, 스님·불자 명예 훼손 JTBC 공개 참회하라”
“한국불교 조롱, 스님·불자 명예 훼손 JTBC 공개 참회하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6.10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조계종 중앙신도회·포교사단 등 잇달아 입장 발표

JTBC 드라마 ‘인사이더’ 첫회 분 방송 이후 불교계가 공분하고 있다. JTBC 드라마 ‘인사이더’는 8일 첫회 분에서 사찰 법당을 불법도박장으로 이용하고, 한 배우가 사기도박을 하는 출가자의 모습을 연기했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갇힌 모습을 상당 시간 부요한 내용으로 꾸몄다.

9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불교폄훼 중단을 촉구하고 방송분 삭제를 요구한 데 이어,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입장문을 내 “표현의 자유에 한계가 있을 수 없지만, 자유는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을 수반한다.”며 “이번 JTBC의 드라마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언론의 책임을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로 회피하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치게 과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수많은 불자와 국민이 겪는 정신적 피해와 불편함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JTBC의 지혜롭고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입장문 발표 후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국제포교사회, 포교사단, 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도 입장문을 내고 “한국불교 조롱, 스님·불자 명예 훼손 JTBC 공개 참회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조계종 각 신도단체 입장문.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성명서

“한국불교를 조롱하고 스님과 불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JTBC는 즉각 공개 참회하라”

지난 6월 8일, JTBC 드라마 ‘인사이더’의 첫 방송은 우리 2천만 불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안타까운 고통을 안겨 주었다.

부처님이 모셔진 신성한 공간인 법당에서 거액의 도박을 하는 장면이 약 15분간 전파를 탄 것은 누가 봐도 한국불교를 폄훼하고 스님과 불자들을 조롱하는 불순한 의도로밖엔 볼 수 없었다. 단순하게 표현의 자유만을 내세우며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라고 하는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진 측은 시청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동에 반드시 참회해야 할 것이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 책임과 윤리를 외면한 채 매우 악의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불교를 조롱한 금번 행위는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행위이다. 온 국민이 보고 있는 드라마에서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문화를 이어 오고 있는 한국불교를 한순간 천박한 도박집단으로 조롱한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불자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에 불교를 폄훼하고 스님과 불자의 명예를 훼손한 JTBC에 즉각 공개 참회를 요구하며, 현재 방영되고 있는 해당 장면의 송출은 물론 인터넷에 업로드 된 관련 영상의 즉각 삭제를 요구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저지토록 할 것이며, 이번 사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2566(2022)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회 성명서

<JTBC 드라마의 불교에 대한 악의적 제작 방송을 규탄한다>

최근 종합편성채널 JTBC는 ‘인사이더’라는 드라마를 통해 사찰을 배경으로 하여 도박꾼들의 거액 도박 장면을 제작 방송하고 있다. 사찰을 배경으로 한 이러한 장면들은 국내외적으로 경제적, 정신적으로 날로 복잡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갈망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불교에 대한 오해와 실망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악의적인 행태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회는 신성한 종교에 대해 자극적인 장면을 악의적으로 제작 방송하는 JTBC의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

한국의 전통불교를 전세계에 포교하고 있는 국제포교사회로서는 더더욱 이 사태의 심각성을 이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불교를 폄훼하는 장면을 제작 방영한 것에 대하여 이천만 불교신자들에게 참회 사과하라.
2. 이미 방송된 내용을 재방송 등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에도 유사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
3. 모든 방송된 자료와 내용을 즉각 파기하고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

불기2566(2022)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회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성명서

JTBC 드라마 ‘인사이더’의 불교농락 즉각 중단하라.

지난 6월 8일 JTBC 수목 드라마 인사이더의 방송 장면에서 불교를 노골적으로 폄훼하는 장면이 노출되었다. 부처님을 모신 사찰법당에서 불법 거액의 도박판을 벌이는 장면, 스님이 주도적으로 도박을 하고 판돈을 딴 뒤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장면, 도박장 단속 후 스님이 유치장에 구금되어 있는 장면 등 법당 안에서의 도박장면을 드라마 앞부분에 15여분간 방송하였다.

이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해 오고 있는 불교에 대하여 사찰은 불법도박의 온상으로, 스님은 도박을 일삼는 인물로 심각하게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

종합편성채널인 JTBC에서 이와 같이 매우 악의적이고 노골적으로 스님을 폄훼하고 불교를 조롱하는 방송을 편성하여 내보낸 것은 불자들과 스님들, 불교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자 훼불행위이다. 나아가 한국불교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마음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되었다.

폄훼와 편향, 그리고 차별은 우리 사회가 근절시켜야 하는 사회의 악이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은 불교를 폄훼하고 비하한 JTBC에게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불교를 비하하는 방송을 편성한 JTBC는 사과하라
하나. 불교를 비하하고 폄훼한 ‘인사이더’의 제작사는 사과하라
하나. JTBC는 해당 영상과 관련 영상을 즉각 삭제하고, 재방송 송출을 중단하라

불기2566(2022)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성명서

JTBC 드라마 ‘인사이더’는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

JTBC는 지난 6월 8일 수목드라마 ‘인사이더’ 첫 회 분을 방영하면서, 불교 법당에서 스님과 도박꾼들이 도박을 하고, 스님이 판돈을 딴 뒤 “관세음보살”을 외치거나 도박 후 스님이 유치장에 감금되는 장면 등을 15분간 방영하였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빙자하여 불교계와 전체 불교신자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행위이다.

우리 헌법은 제21조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제4항에서 “언론 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언론 출판이 타인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한 때에는 피해자는 이에 대한 피해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하여,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음을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드라마작가 문만세, 연출감독 민연홍, 이를 총체적으로 책임져야 할 JTBC는 이러한 행위가 특정종교를 폄훼하는 내용이고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 JTBC와 드라마 관련자들은 이를 방치한 행위로 도의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만약 관련자들이 특정종교 신자로 개인의 성향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표현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지, 모든 표현의 자유를 무조건 ‘권장’한다는 말이 아니다. 항상 특정한 맥락과 배경을 검토하여야 남용을 줄일 수 있다.

불교는 1700년간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었던 종교였고, 현재도 규모나 영향력에서 한국의 3대 종교의 하나로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께 귀의하며 성스러운 신행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맥락과 배경을 모르고 JTBC는 무지(無知) 무치(無恥)한 행동을 하고 말았으니, 포교사단은 이번 사건을 언론이라는 거대권력이 불교계를 도덕적 법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규정하고, 많은 불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JTBC에게 다음 사항을 요구한다.

- JTBC는 즉각 불교계에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
- JTBC는 드라마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방송에서 사과하기 바란다.
- JTBC는 공영방송의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불기 2566(2022)년 6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