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뚫는다...통도사 반대
천성산 뚫는다...통도사 반대
  • 김원행 기자
  • 승인 2022.06.23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도사 관계자 "일개 시(市) 차원에서 터널 뚫는 일이 가능한지"
경남 양산시장 나동연 당선자는 23일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시켜 천성산 터널을 뚫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통도사 등 불교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성산 터널 예정 지점.
경남 양산시장 나동연 당선자는 23일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시켜 천성산 터널을 뚫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통도사 등 불교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천성산 터널 예정 지점.

 천성산(千聖山) 뚫는다. 영축총림 통도사 등 불교계 반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성산은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여 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이 되게 했다고 하는 데서 이름 지어졌다.

 천성산에는 내원사를 비롯해 익성암, 금봉암, 성불암, 노전암, 조계암, 안적암, 비로암, 금강암, 대성암, 가사암, 미타암, 법수암, 원적암, 원효암 등이 있다.

 경남 양산시장 나동연 당선자는 23일 지방도 1028호를 국도로 승격시켜 천성산 터널을 뚫는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나 당선자는 "웅상(천성산 동쪽)-상북(천성산 서쪽) 간 터널 개설은 막혔던 동·서간의 지리, 경제, 물류, 교통의 혈맥을 뚫어 동·서간의 피(血)를 통하게 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당선자가 밝힌 지방도 1028호 미개설 구간인 웅상-상북간 터널 개설 방안은 올해 추경예산을 편성해 용역을 추진한 뒤 2025년 말까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시키고, 민선8기 임기 안에 사업을 착수해 2030년 이전에 준공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원회에 의하면 천성산 터널 구간을 포함해 국도 7호선과 35호선을 연결하는 '국도 직선화 사업'(4차선)에는 총 35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1995년 계획된 지방도 1028호는 양산 원동면 선리와 용당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25㎞ 규모의 도로다. 이 중 원동면 선리에서 상북면 사이 14㎞는 이미 개설됐지만,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11㎞ 구간은 미개설된 상태다.

 경남과 양산 등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 27년 전부터 양산시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는 영산(靈山) 천성산을 뚫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왔다.

 천성산에 터널을 뚫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통도사 관계자는 "일개 시(市) 차원에서 터널 뚫는 일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일단은 지켜보겠지만 적절한 시기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