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종단 역량 결집과 대사회운동을 펼친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26일 서울 삼룡사 '지구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 및 사경 봉정 법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룡사 사부대중은 주지였던 무원 스님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극복과 세계평화 남북통일, 이상 기후가 빈번해지는 전세계적 위기를 극복코자 <법화경> <무량경> <불설아미타경> 등을 지난 1년여 동안 사경했다. 이어서 사경한 경전들은 '지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사경탑'에 봉안했다.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불교의 수행법 가운데 사경은단순한 불경의 필사가 아니라 이를 통해 마음에 진리의 문구를 새기는 신앙 행위이다. 한국불교에서 사경은 오래된 수행법이자 고도의 수행성을 띤 정교한 예술의 극치"라고 했다.
이어서 "이상 기후로 전세계가 위기인 지금, 상생과 공존을 위해서 위기 극복 등을 발원하며 천태불자들이 한 자 한 자 써내려갔다. 그 원력과 공덕심으로 오늘 사경탑을 봉안하게 됐다. 그 원력으로 코로나 이겨냈다. 희망을 성취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동안 삼룡사 주지로서 여러 불사를 통해서 사부대중 각자의 불성을 일깨우고자 노력했다. 오늘을 끝으로 삼룡사 주지소임을 마치고 관문사 주지소임을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룡사 기후위기 사경탑 봉안에 이어 관문사에서는 '기후위기 상생공존 세미나'를 개최하겠다. '기후위기 극복과 상생공존'을 위해 천태종도가 앞장서는 대사회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종규 이사장(문화유산국민신탁)은 "국보 제235호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등 우리 문화유산 중 으뜸 가운데 하나가 사경 문화이다. 삼룡사 사경탑 봉안은 우리 전통을 잇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편, 천태종은 25일자로 종단사찰과 총무원 일부 소임자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관문사, 명락사(무원 스님) ▷서울 삼룡사(문덕 스님) ▷통영 서광사, 욕지 구룡사(경혜 스님) ▷화천 영화사(월중 스님) ▷안동 해동사(덕재 스님) ▷총무원 기도실(광언 스님) ▷구리 금성사(도선 스님) ▷총무원 부전(무성 스님) ▷거제 거광사(원공 스님) ▷천안 만수사(주지 자운 스님) ▷관문사 재무(홍법 스님) ▷관문사 교무, 서울 명화사(도각 스님) ▷부산 용평사(주지 정명 스님) ▷서울 명락사 총무(자룡 스님) ▷남원 관수사(현오 스님) ▷여수 장덕사, 벌교 흥교사(회명 스님) ▷원로원 과장(구법 스님) ▷단양 광법사(주지 선벽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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