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 서울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가 취약계층의 안정적 일자리 제공 등 ‘약자와의 동행’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는 중소형 폐전자제품·폐휴대전화 등 폐금속자원으로부터 유가물을 추출해 자원화하는 시설이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시광산 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중소형 폐가전을 연간 5,000톤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전자제품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인 ㈜에코시티서울에서 운영하고 있다.
SR센터를 운영하는 ㈜에코시티서울은 올해 6월 기준 유급근로자 총 58명 중 66%에 해당하는 38명을 취약계층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 최소 의무고용비율 30%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SR센터는 서울시 노숙인 일자리 지원 사업 및 지역 내 일자리 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저소득자, 노숙인 등의 자활·자립을 위한 취업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 채용 심사과정에서 동점자가 있을 경우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하는 등 약자 고용에 힘써왔다.
센터 근로자 중 정규직은 91%로 입사 1년 미만의 직원을 제외한 모든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취약계층에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로자에게는 서울형 생활임금기준 급여를 지급하고 매년 특수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등 더 안전하고 행복한 일자리 제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재직 중인 근로자 중 취약계층의 5년 이상 근무자 비율은 78%로 직장 내 만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취약계층 근무자 중 5년 이상 근무자 비율은 25%에 그치지만, 취약계층만 보면 78%로 이들이 비취약계층 보다 직장 내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들은 폐가전제품에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가물 창출 등 자원순환 및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 만족도 조사 결과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고령자의 경우, 비슷한 나이대 중 60세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꼽았다.
장애인 등 기타 취약계층은 차별 없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좋아했으며 불편사항에 대해 신속히 조치를 취해주는 것을 장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