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불교결사를 한권에
동북아 불교결사를 한권에
  • 조현성
  • 승인 2014.02.0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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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박사의 ‘동아시아 염불결사의 연구’

신간 <동아시아 염불결사의 연구>는 동아시아 한·중·일 삼국의 불교결사의 보편성과 차이와 실천의 변천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최초의 저술이다.

저자 김성순 박사의 서울대대학원 종교학과 철학박사 학위논문(2011)을 단행본으로 편집한 책은 결사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실천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상실될 지라도, 기본적으로 대승불교 교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책은 동아시아 불교결사의 주요 실천으로서 아미타내영신앙, 참회의식, 경전신앙, 지계, 선정쌍수적 수행론과 함께 실천 배경인 정토신앙의 교의로서 말법사상, 염불, 천태교단의 제종융합적 성격 등을 보여준다.

저자는 “동아시아 불교사에서 지도자들의 역량과 구성원들의 열정, 조직의 운영방식이 잘 어우러지는 결사의 경우에는 독립된 교단으로 성장하기도 하고, 모체가 되는 교단을 부흥시키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또, “기존 불교가 그 본질을 잃고 부패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승려들이 결사의 형식으로 새로운 수행기풍의 진작시키는 전위부대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불교결사운동이 갖고 있는 역동성과 진취성으로 인해 새로운 수행론을 실천에 접목시키는 온상으로서의 역할을 해냈다는 점”이라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불교결사운동은 정토왕생을 궁극의 구원으로 지향하는 아미타정토신앙결사, 즉 염불결사가 단연 수적으로 우세했고, 그 가운데서도 천태교단 관련 결사들이 활동 규모면에서도 크고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정토신앙을 배경으로 한 대부분의 신앙결사들은 결사운동이 다수의 신도를 상대로 한 포교운동이기도 한 까닭에 모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염불을 주요수행론으로 채택하는 보편성도 일러주고 있다.

동아시아 염불결사의 연구┃김성순 지음┃비움과소통┃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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