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유실된 범어문중 자존심
장맛비에 유실된 범어문중 자존심
  • 법응 스님
  • 승인 2022.08.0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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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 개최된 금정총림 범어사 임회에서 방장이신 지유 스님께서 차기 주지로 현 범어사 총무국장스님을 추천했다. 총림법상 하자가 없다. 총림에서 방장의 절대 권한인 주지 추천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 주지스님의 사퇴는 지난 6일 동산 혜일 스님의 일대 제자들이 제출한 청원문의 내용과 같이 그동안 인내해온 △위계를 무시한 건당으로 문중질서 문란 △타문중이 삼직 소임 △주지 본인에게 건당한 상좌를 사형제 말사에 품신 △원주를 타종단 승려를 소임케 해 삼보정재 유린 △본인의 서화전을 지위를 이용해 개최 △불통으로 총림 교구장 역할 방치 등이 수면위로 나온 것이 정설이다.

그렇다면 방장스님은 범어문중의 원로와 중진의 의견을 청문하고 해결의 방향을 개진 한 후에 종법에서 부여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총림의 어른다운 행보가 아닐까 한다. 방장과 임회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한 총림법을 행사하기 전에 문중의 전통, 대중의 공의라는 불가 전래의 고유한 율과 관습법 그리고 작금의 범어사가 주지스님 문제로 처한 위기적 상황을 고려하고 고려했어야 했다.

나는 오늘의 사단을 동산문중에 그나마 잔존했던 정체성과 자존심이 장맛비 흙탕물에 떠내려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유구한 역사의 총림, 거대 본사가 체면이 말이 아니다. 문도라 자부한다면 무엇이 문제이고 잘못인지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

이제라도 범어사와 동산문도의 위의를 회복하려면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오로지 부산불교, 범어사의 위상 회복과 발전 그리고 문도대중의 자존심 회복만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부처님은 잘못에 대해 결코 너그럽지 않으셨다.

/ 法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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