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용월사(주지 원일 스님)와 정현사(주지 벽인 스님, 인천 소재)가 17일 오후 1시 용월사 경내에서 ‘해원·상생’ 수륙대재-여순사건희생자 및 호국영령 위령제를 봉행한다.
여순사건은 1만이 넘는 무고한 주민이 억울하게 희생된 비극적인 사건이다. 여순사건의 격랑 속에서 봉기군에 의한 지역 유지와 경찰관들이 학살되었고, 이후에는 진압과정과 계엄하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부역자로 몰려 학살됐다.
오동도, 만성리, 호명동 고개, 애기섬 등의 장소는 민간인들이 제대로 된 재판도 없이 끌려가 야만적 방법으로 집단 학살된 곳이다.
오랜 기간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은 밝혀지지 못하다가 2021년 6월 여순사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공적 조치들이 진행하게 됐다. 민간 차원에서도 여순사건을 기억하고 진실을 후대에 전하며, 지역의 화합과 발전을 꾀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요청되어 왔다.
용월사는 여순사건 당시 120여명의 민간인이 학살·수장된 곳인 애기섬(경남 남해 소치도)을 바라보고 있다. 2019년부터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천도하는 불교의식을 매년 백중(음력 7월 15일)을 기해 설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민간 주도의 여순사건 추모행사로 수륙대재와 위령제는 해원과 상생을 통한 지역 및 국가발전을 기원한다. 여순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원혼을 달래고,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을 겪으며 여수에서 희생하신 일체의 호국영령, 육도의 일체 애혼을 천도하는 위령제를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 및 무형문화재인 수륙재를 계승하는 정현사 및 봉원사 스님들이 참여해 한국전통 불교의례(수륙대재)에 따라 봉행한다.
행사에는 용월사 및 정현사 신도와 정기명 여수시장, 주철현 국회의원, 김영규 여수시의회의장, 시의원 등 1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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