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불교사회연구소(소장 원철 스님)는 29일 오후 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공공성지(公共聖地) 운영의 현황과 검토’를 주제로 ‘현대사회와 불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불교사회연구소는 “최근 조선시대의 전통 사찰이었던 천진암 터와 주어사 부지가 한국천주교회의 발상지라는 일각의 주장에 편승해 카톨릭 성지로 개발·홍보되는 움직임이 있다”며 “ 지난 22일 1차 학술대회(호국불교연구 학술연구 부문 학술대회)에서 다종교 현상과 종교 공존의 역사적 사례 검토를 토대로, 2차 학술대회를 열어 한국불교의 전통 성지에 대한 국민적 재인식 작업과 함께 현대의 다종교 상황 속에서 여러 종교에 의미 있는 공공성지(公共聖地)의 조화로운 운영을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고 했다.
2차 학술대회는 역사적 사례를 확인했던 1차 학술대회 논의를 바탕으로 그 시야를 현대의 사례로 확장해 ‘세계 공공성지(公共聖地) 운영의 현황과 검토’를 주제로 일본, 중국, 유일신 3교, 인도, 그리고 한국에서 나타나는 공공성지 운영의 현황을 검토해 여러 종교가 공존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가미(神)와 호토케(佛)의 동거 : 신불습합의 유형과 공동성지>(박규태, 한양대학교 교수), <중국 대륙과 대만의 공공성지 현황과 종교 갈등의 사례>(양정연, 한림대학교 교수), <유일신 3교의 성지 : 예루살렘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최화선, 서울대학교 교수), <하나의 땅, 두 개의 전설 : 가야(Gayā)는 어떻게 두 종교의 성지가 되었나>(심재관, 상지대학교 교수), <현대 한국 종교의 성지 공간과 갈등 : 성역화, 순례길, 공공성지>(한승훈, 원광대학교 교수)의 다섯 편이 발표된다. 제점숙(동서대학교 교수), 김영진(동국대학교 교수), 민학기(변호사, 용주사 신도회장), 나유인(세계종교평화협의회 집행위원장), 이재형(법보신문 편집국장) 등 다섯 분이 지정토론을 맡으며, 고영섭 동국대학교 교수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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