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후보 접수를 거절한 불국사 선관위
주지 후보 접수를 거절한 불국사 선관위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2.08.2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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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안개 속 범영루와 청운교 백운교 [불국사 누리집]
옅은 안개 속 범영루와 청운교 백운교 [불국사 누리집]

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가 차기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27일 일부 입후보자들의 등록을 거부해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 스님에 따르면, 경남 산청에서 26일 불국사에 도착해 입후보 서류를 준비하느라 접수를 하지 못했다. 하룻밤을 경주에서 보낸 뒤 27일 오전부터 7시간을 불국사 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마감시간에 맞춰 교구선관위가 회의를 열고서도 이 스님의 입후보 서류는 접수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 스님은 서류를 선관위에 두고 나왔으나 끝내 접수증을 교구받진 못했다.

A 스님은 "안거성만 등 자격이 충분한데도 교구선관위에서 접수를 받지 않겠다고 말해 황당했다"며 "교구발전위에서 추천한 특정후보 외에는 등록을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분개했다.

스님은 "자격에 문제가 있다면 서류를 접수 받아 살펴본 뒤 결정하는 게 순서인데, 이들은 아예 서류 접수를 거부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라며 "종헌종법에 따라 이의신청 등 문제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불국사는 다음달 6일 오후1시 무설전에서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연다. 단수 출마할 경우 후보자격심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당선한다.

본사 주지 입후보 자격은 법계 종덕 이상, 연령 만 70세 미만의 비구 스님으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 2년 이상 재직 △말사 주지 8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 4년 이상 재직 △교구본사 국장급 이상 종무원 4년 이상 재직 △선원법에 의해 규정된 전문선원에서 20안거 이상 성만 △교육법 47조에 해당하는 교육기관 교육교역자로 10년 이상 재직 등 경력 가운데 하나를 갖추면 된다. 후보 등록은 25일부터 27일 오후5시까지다.

앞서 '불국사 발전위원회'는 지난 22일 차기 주지 후보자로 오어사 주지 종천 스님을 추천했다. 위원장으로 알려진 성타 스님은 27일 후보자 등록거부 사태와 관련 "건강상 뒷방 생활을 하고 있어 사중 일을 모른다"며 "불국사발전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다. 교구선관위원장 스님은 <불교닷컴>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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