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벽화 괘불 단청 ‘녹색’ 옛 색깔 찾았다
사찰벽화 괘불 단청 ‘녹색’ 옛 색깔 찾았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9.05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문화재硏, 전통 안료 ‘동록’ 복원
강화 전등사 약사전 반자 주문양부 하엽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목조건축물의 단청 괘불 사찰 벽화 등에 녹색안료로 자주 사용된 인공 무기안료 ‘동록’을 전통 제법으로 복원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9년부터 전통 인공 무기안료 재료와 제조기술 복원 연구를 해오고 있다.

대표 전통 인공 무기안료는 녹색인 '동록', 청색인 '회청', 황색의 '밀타승', 적색인 '연단', 백색의 '연백'이 있다. 이중 '동록'은 물질과 제법이 단절되고 문헌이나 역사적 자료도 많지 않아 그동안 복원이 어려웠다.

'동록'은 천연 또는 인공적으로 구리가 산화돼 만들어진 녹색안료이다. 전통적으로도 구리 및 구리합금을 인공 부식시킨 후 분말 형태로 제조해 사용했다.연잎처럼 짙은 녹색을 띠어 ‘하엽(연꽃의 잎)’으로도 불리며,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주로 천연 광물인 녹염동광 또는 인공 화합물인 염화동으로 식별되는 터라 천연 안료인지 인공 합성안료인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한·중·일 고문헌을 연구해 동록의 명칭과 제조 방법을 찾아내 동록을 재현하고, 재료가 가진 고유의 성질을 밝혀냈다.고문헌 조사 결과 확인된 동록의 제법은 동기(구리나 구리합금으로 만든 그릇이나 물건)를 초로 부식시켜 만드는 산부식법이 대부분이었다. 이외에 동기를 가루로 만들어 광명염과 뇨사로 부식시켜 만드는 염부식법도 일부 있었다.
 



전통 인공 무기안료 '동록' 재현 안료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강화 전등사 약사전 반자 주문양부 하엽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목조건축물의 단청 괘불 사찰 벽화 등에 녹색안료로 자주 사용된 인공 무기안료 ‘동록’을 전통 제법으로 복원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2019년부터 전통 인공 무기안료 재료와 제조기술 복원 연구를 해오고 있다.

대표 전통 인공 무기안료는 녹색인 '동록', 청색인 '회청', 황색의 '밀타승', 적색인 '연단', 백색의 '연백'이 있다. 이중 '동록'은 물질과 제법이 단절되고 문헌이나 역사적 자료도 많지 않아 그동안 복원이 어려웠다.

'동록'은 천연 또는 인공적으로 구리가 산화돼 만들어진 녹색안료이다. 전통적으로도 구리 및 구리합금을 인공 부식시킨 후 분말 형태로 제조해 사용했다.연잎처럼 짙은 녹색을 띠어 ‘하엽(연꽃의 잎)’으로도 불리며,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주로 천연 광물인 녹염동광 또는 인공 화합물인 염화동으로 식별되는 터라 천연 안료인지 인공 합성안료인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한·중·일 고문헌을 연구해 동록의 명칭과 제조 방법을 찾아내 동록을 재현하고, 재료가 가진 고유의 성질을 밝혀냈다.고문헌 조사 결과 확인된 동록의 제법은 동기(구리나 구리합금으로 만든 그릇이나 물건)를 초로 부식시켜 만드는 산부식법이 대부분이었다. 이외에 동기를 가루로 만들어 광명염과 뇨사로 부식시켜 만드는 염부식법도 일부 있었다.
 

전통 인공 무기안료 '동록' 재현 안료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전통 인공 무기안료 '동록' 재현 안료 (사진=국립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4년 동록 안료의 전통 제법을 재현하기 위해 산부식법과 염부식법을 순차 시도했다. 재현 연구는 고문헌과 고단청 조사를 바탕으로 한 재현 재료와 기준 탐색, 재현실험 및 재현조건 확보, 재현 안료 특성 분석의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순수한 구리 및 구리합금 5종의 분말을 원료로 하여 염부식법으로 재현한 동록 안료가 실제 문화재 속 옛 단청의 하엽 색상과 성분이 동일하고 입자 형태도 가장 유사한 것을 최종 확인했다. 내후성 시험 결과, 열화 후 색상이 문화재 고단청에서 관찰되는 색상과 유사하게 나타나 신뢰성도 높았다.

연구소는 “오랫 동안 전통 단청, 괘불, 사찰 벽화, 조선시대 초상화 등 다양한 채색 문화유산에 높은 비중으로 두루 사용된 하엽 색상 안료인 동록의 물질을 정의하고 그 특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절된 동록 제조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원은 올해까지 동록 안료 제법 재현 연구를 정리해 학계에 발표하고 제조기술 특허출원과 기술이전, 종합보고서 발간 등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