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그림 등 원주 대한민국독서대전서 만나는 ‘고판화’
불교 그림 등 원주 대한민국독서대전서 만나는 ‘고판화’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9.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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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아시아 옛 그림책 특별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시아 옛 그림책 특별전’을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원주 일원에서 진행 중인 2022년 대한민국독서대전의 하나이다.

전시에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가운데 강원도 유형문화재 153호 용천사 불설아미타경 등 모두 7건의 강원도 지정문화재 등 삽화가 들어 있는 한중일, 티벳 몽골 등 고서와 고판목, 고판목 인출 삽화 판화, 삽화가 곁들어진 대형 지도 등 150여 점이 전시된다.

불교 그림책은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전적류와 고려 <법화경> 변상도, <불설아미타경>, <목련경>, <관무량수경>, <유마경> 등이 소개된다. 중국 불교그림책으로는 명품으로 꼽히는 명나라 성화 13년(1477년) 황실 내부각본이자 세계 유일본인 <불정심다라니경>을 만날 수 있다. 일본 그림책은 ‘염통염불연기’, 티벳의 ‘백상개다라니경’, 몽골의 ‘지옥변상도’ 등이 전시된다.

도교 그림책으로 한국의 <옥추보경>, 중국과 일본의 <시왕경>, 기독교 그림책은 한국의 ‘천로역정’, ‘요리강령’, 중국의 ‘성동화보’, 일본의 예수일대기 ,한국의 천도교 동경대전, 회상영적실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소설희곡 그림책으로는 소설, 희곡 판화를 대표하는 중국 명나라 삽화인 남송지전, ‘서상기’ 등이 전시된다. 두 가지 색깔로 만들어진 ‘서상기’는 중국 상해박물관과 고판화박물관, 파리 도서관만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본이다. 이 외에도 삼국의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등 다양한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미술교과서로 활용된 화보류 옛 그림책에는 겸제 정선, 윤두서 등 동 아시아 유명화가들이 보고 싶어 했던 중국의 명나라 판본 삼재도회, 도회종이, 개자원화보, 십죽재화보, 고씨화보, 시여화보, 당시화보 등, 팔종화보가 전시된다.

역사기록물로는 한국 궁중의 행사를 기록한 의궤류 그림책으로 정조의 ‘을묘정리의궤’, 순조의 ‘기축년 진찬의궤’, 고종의 ‘신축 진찬의궤’를 만날 수 있다. 일본의 고구마를 가져온 조엄(1719∼1777)이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도 전시한다.

한선학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다채로운 한국, 중국 일본 목판과 인출 판화를 통해 아름다운 옛날 그림책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디자인, 서지학, 미술사, 판화사를 연구하는 전문가에게도 중요 자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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