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힌 이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분당 샘물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들에게 사로잡혀 보름여를 고생하면서 목사 한 분과 성도 한 분이 생생한 나이에 자유와 평화를 그리고 있다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이슬로 사라져버리는 슬픔을 겪게 되었다.
정부에서 특사까지 파견하여 석방협상을 하고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것은 깜깜한 절벽처럼 절망만이 다가설 뿐이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는 이렇게 괴롭고 슬픈 일을 겪으면서 차분해질 수 없는 마음이지만 차분하게 생각해 보아야한다.
이번 일을 종교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아야한다.
탈레반의 근본주의적 횅동양식과 기독교인들의 지나친 선교방식이 문제인 것은 틀림없지만 이번 일은 그와는 무관한 것이라는 점을 살펴야 한다.
탈레반의 의식과 행동양식은 세계인이 어떻게 보든지 그들 나름으로는 외세(특히 미국)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를 누리는 독립국가로서의 아프가니스탄을 꿈꾸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하지않을까 한다.
기독교인들의 선교방식은 내나름으로도 겪은 바 있고 세계의 비기독인들이 다 문제 삼고 있지만 샘물교회의 봉사자들은 봉사의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설령 선교를 위해 갔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고귀한 생명을 해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나라가 하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민간에서 나서야 한다.
민간에서 나서는 것의 출발은 바로 공동의 인식구조 확립에서 출발한다.
탈레반은 종교단체가 아니라는 것,그들의 민족의식을 이해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은 생명이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이 가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인식은 미국의 것이다.
제국주의가 침범할 때도 그러한 인식은 마찬가지여서 우리의 독립투사가 테러리스트로 잘못 투영되는 일도 있었음을 우리는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탈레반을 아프가니스탄인과 이슬람인으로 일반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열린선원 원장 법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