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고려 명품 ‘뇌원차’ K-명차 ‘천태지관차’로
천태종, 고려 명품 ‘뇌원차’ K-명차 ‘천태지관차’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9.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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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 총무원장 “천태지관차, 한국불교 대표 명품차 만들 터”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뇌원차를 되살려 '천태지관차'를 유행시키는 것은 중요한 불사라고 했다



 

고려 왕실 공차로만 알려졌던 ‘뇌원차’가 우리나라 천태종 시조 대각국사 의천(1055~1101)에 의해 유행됐음이 드러났다. 천태종은 의천의 뇌원차를 복원해 천태차법을 알리는 불사를 시작했다.

대한불교천태종 부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이사장 무원 스님, 총무원장)는 21일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의천 대각구사 뇌원차의 재발견’ 주제 제1차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경혜 스님(관문사 부주지)과 관문사 초우다도회가 뇌원차 행다 시연을 했다. 뇌원차는 고려 왕실이 해외 사절단 답례품으로 사용했던 명차이다. 천태종 측은 숯불을 피우고 떡차를 맷돌로 곱게 갈아 차를 우리는 자다법 방식으로 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대각국사 의천 스님이 유행시켰던 ‘뇌원차’를 ‘천태지관차법’ 차어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중국 천태종 발원지 국청사 방장 윤관 스님은 ‘천태법유 념념회상 정각대각 심향다향’ 휘호를 보내 축하했다.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초우다도회와 뇌원차 행다 시연을 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이병욱 외래교수(고려대)가 ‘대각국사 의천의 원효 사상 선양과 그 영향’ ▷최석환 회장(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이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 ▷영신 스님(이기운,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천태사상의 현대적 전개’ ▷마소우런 원장(동아다도연구원)이 ‘고려시대 왕궁 공차인 뇌원차’ 논문을 발표했다.

최석환 회장은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에서 “천태의 차맥은 고구려 파야선사, 신라 도육존자, 견당사 대렴,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는 일본보다 앞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의천은 송나라에서 차문화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음을 접하고 고려로 돌아가서 천태종을 개창할 뿐만 아니라 고려에 차문화를 일으킬 생각을 했다. 의천에 의해 송과 고려의 활발한 무역 교류가 이뤄졌고 왕실의 존중을 받은 차가 뇌원차였다. 의천은 송나라 용봉단차를 고려에 전래하고 뇌원차를 드러내 고려와 송의 차문화 발전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고 했다.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은 "의천 국사가 순천 선암사 대각암에서 뇌원차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뇌원차는 일본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자료에 “‘뇌원’은 차의 일종으로 고려시대 전남지방 지명으로 그곳에서 생산되는 차를 말한다. 후에 뇌선차로 바뀌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앞선 <세종실록지리지>는 뇌원차는 호남지역에서만 생산됐다고 적었다.허흥식 교수와 차연구가 최정간 선생 등은 고흥군 두원면을 유력한 뇌원차 생산지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뇌원차에 정신을 깨우는 효능이 있어 우황청심원 등에 쓰인 용뇌(빙편)를 더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의천은 용뇌향을 가미해 송나라에 뇌원차를 수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 회장은 “뇌원차 주산지가 전남 지역이라는 것 외에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대각국사가 선암사 대각암에 머물면서 선암사 차밭에서 뇌원차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뇌원차는 아직 둥글었는지 사각이었는지 모양도 밝혀지지 않았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뇌원차를 되살려 '천태지관차'를 유행시키는 것은 중요한 불사라고 했다

 

고려 왕실 공차로만 알려졌던 ‘뇌원차’가 우리나라 천태종 시조 대각국사 의천(1055~1101)에 의해 유행됐음이 드러났다. 천태종은 의천의 뇌원차를 복원해 천태차법을 알리는 불사를 시작했다.

대한불교천태종 부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이사장 무원 스님, 총무원장)는 21일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의천 대각구사 뇌원차의 재발견’ 주제 제1차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경혜 스님(관문사 부주지)과 관문사 초우다도회가 뇌원차 행다 시연을 했다. 뇌원차는 고려 왕실이 해외 사절단 답례품으로 사용했던 명차이다. 천태종 측은 숯불을 피우고 떡차를 맷돌로 곱게 갈아 차를 우리는 자다법 방식으로 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대각국사 의천 스님이 유행시켰던 ‘뇌원차’를 ‘천태지관차법’ 차어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중국 천태종 발원지 국청사 방장 윤관 스님은 ‘천태법유 념념회상 정각대각 심향다향’ 휘호를 보내 축하했다.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초우다도회와 뇌원차 행다 시연을 하고 있다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초우다도회와 뇌원차 행다 시연을 하고 있다

 

학술대회에서는 ▷이병욱 외래교수(고려대)가 ‘대각국사 의천의 원효 사상 선양과 그 영향’ ▷최석환 회장(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이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 ▷영신 스님(이기운,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천태사상의 현대적 전개’ ▷마소우런 원장(동아다도연구원)이 ‘고려시대 왕궁 공차인 뇌원차’ 논문을 발표했다.

최석환 회장은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에서 “천태의 차맥은 고구려 파야선사, 신라 도육존자, 견당사 대렴,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서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는 일본보다 앞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의천은 송나라에서 차문화를 소중하게 다루고 있음을 접하고 고려로 돌아가서 천태종을 개창할 뿐만 아니라 고려에 차문화를 일으킬 생각을 했다. 의천에 의해 송과 고려의 활발한 무역 교류가 이뤄졌고 왕실의 존중을 받은 차가 뇌원차였다. 의천은 송나라 용봉단차를 고려에 전래하고 뇌원차를 드러내 고려와 송의 차문화 발전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고 했다.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은 "의천 국사가 순천 선암사 대각암에서 뇌원차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은 "의천 국사가 순천 선암사 대각암에서 뇌원차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뇌원차는 일본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자료에 “‘뇌원’은 차의 일종으로 고려시대 전남지방 지명으로 그곳에서 생산되는 차를 말한다. 후에 뇌선차로 바뀌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앞선 <세종실록지리지>는 뇌원차는 호남지역에서만 생산됐다고 적었다.허흥식 교수와 차연구가 최정간 선생 등은 고흥군 두원면을 유력한 뇌원차 생산지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뇌원차에 정신을 깨우는 효능이 있어 우황청심원 등에 쓰인 용뇌(빙편)를 더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의천은 용뇌향을 가미해 송나라에 뇌원차를 수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 회장은 “뇌원차 주산지가 전남 지역이라는 것 외에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대각국사가 선암사 대각암에 머물면서 선암사 차밭에서 뇌원차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뇌원차는 아직 둥글었는지 사각이었는지 모양도 밝혀지지 않았다. 
 

 

학술발표에 앞서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뇌원차가 160년 고려 왕실차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의천 국사의 공로였다. 의천이 송에 머물렀을 때 사명감을 갖게 되면서 고려 차문화가 부흥됐다. 만물에는 근원이 있다. 그 근원을 바로 알아야 후대에 역사와 전통을 바로 전할 수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천태 전통을 후대에 바로 전하는 중요한 불사”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서 “잊혀진 천태차법을 되살려 의천의 차맥을 전승시키려고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의천의 차맥을 전승해 천태차법이 널리 선양되길 바란다. 천태차가 대한민국 불교 차의 대명사가 되도록 육성ㆍ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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